수면 부채 계산기

주중에 여섯 시간씩 자고 주말에 아홉 시간을 자면 평균은 그럭저럭 맞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의 몸 상태는 평균으로 설명되지 않죠. 모자란 양이 얼마나 쌓였는지, 그리고 평일과 주말의 생활 리듬이 몇 시간이나 어긋나 있는지를 따로 세어 보면 그 간극이 어디서 오는지 보입니다.

시간
성인 권장은 7~9시간입니다. 알람 없이 며칠 자 봤을 때 저절로 깨는 시간이 자기 필요량에 가깝습니다.
시간
누워 있던 시간이 아니라 실제로 잔 시간입니다.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과 중간에 깬 시간은 빼세요.
시간
사회적 시차를 계산하는 데 씁니다.
평소보다 얼마나 더 잘 수 있는지 넣으면 부채를 메우는 데 며칠이 걸리는지 계산합니다.
수면 부채 계산기모두의계산기

부채라는 표현이 맞기는 한가

필요한 만큼 못 잔 시간이 쌓인다는 뜻으로 수면 부채라는 말을 씁니다. 다만 이 비유는 절반만 맞습니다. 밀린 잠을 몰아 자면 몸은 깊은 잠(N3) 비중을 늘려 어느 정도 보상하지만, 못 잔 시간을 1대 1로 되돌려 주지는 않습니다. 며칠 부족한 정도는 주말 회복으로 대부분 돌아오는 반면, 몇 주 이상 만성적으로 부족했던 상태에서는 회복 수면 뒤에도 반응 속도나 주의력이 완전히 원래대로 오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계산기가 내놓는 "며칠이면 갚습니다"라는 숫자는 목표를 가늠하는 산수이지 생리학적 보증이 아닙니다. 실제로 효과가 확실한 쪽은 밀린 것을 갚는 게 아니라 평일 수면 자체를 늘리는 것입니다.

총량보다 규칙성이 문제인 경우

평일 6시간, 주말 9시간이면 주 평균은 6.9시간으로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 패턴의 진짜 문제는 총량이 아니라 리듬이 매주 앞뒤로 흔들린다는 데 있습니다. 이것을 재는 지표가 사회적 시차입니다.

계산은 수면 중간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평일에 7시에 일어나고 6시간 잤다면 중간 시점은 새벽 4시, 주말에 9시 30분에 일어나고 8시간 30분 잤다면 중간 시점은 5시 15분입니다. 둘의 차이 1시간 15분이 사회적 시차이고, 몸 입장에서는 매주 그만큼 시간대를 오가는 셈입니다. 이 값이 클수록 비만, 대사 지표 악화, 우울 증상과의 연관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낮잠은 어떻게 세는가

이 계산기는 낮잠을 그대로 총 수면 시간에 더합니다. 실제로는 밤잠과 낮잠의 회복 효과가 같지 않고, 늦은 오후의 긴 낮잠은 그날 밤 잠들기를 어렵게 만들어 오히려 손해가 되기도 합니다. 20분 안쪽으로 짧게 자면 깊은 잠에 들어가기 전에 깨서 개운하고 밤잠도 덜 방해받습니다. 30~60분짜리 낮잠이 가장 멍한데, 깊은 잠 한가운데서 깨기 때문입니다.

필요 수면 시간은 스스로 재야 합니다

성인 권장은 7~9시간이지만 이건 인구 집단의 분포이지 개인의 처방이 아닙니다. 유전적으로 6시간으로도 충분한 사람이 실제로 존재하고(다만 스스로 그렇다고 믿는 사람보다 훨씬 드뭅니다), 9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 필요량을 아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휴가처럼 알람을 끌 수 있는 기간에 며칠 연속으로 자 보는 것입니다. 처음 이삼일은 밀린 잠 때문에 길게 자다가, 나흘째쯤부터 저절로 일정한 시간에 깨기 시작하는데 그 시간이 자기 필요량에 가깝습니다. 이 계산기의 첫 번째 입력값을 그렇게 얻은 숫자로 바꿔 넣으면 결과가 훨씬 의미 있어집니다.

잔 시간과 누워 있던 시간은 다릅니다

11시에 누워 7시에 일어났다고 8시간을 잔 것이 아닙니다. 잠들기까지 걸린 20분, 새벽에 깬 10분을 빼면 7시간 반입니다. 이 차이를 수면 효율이라 부르고 보통 85~90%면 정상으로 봅니다. 계산기에는 누워 있던 시간이 아니라 실제로 잔 시간을 넣어야 결과가 맞습니다. 스마트워치의 수면 기록은 움직임과 심박 기반 추정이라 단계별 분석은 오차가 크지만, 총 수면 시간만큼은 대체로 쓸 만합니다.

총량을 채웠는데도 피곤하다면

필요량을 채우고 사회적 시차도 작은데 낮에 견디기 힘들 만큼 졸리다면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코골이가 심하고 자다가 숨이 멎는다는 말을 들었다면 수면무호흡, 다리가 근질거려 잠들기 어렵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할 만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 빈혈, 우울증도 흔한 원인이고, 복용 중인 약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수면 시간을 늘려도 나아지지 않으니 계산기가 아니라 진료가 필요합니다.

같이 보면 좋은 계산

몇 시에 누워야 하는지는 수면 주기 계산기, 오후 커피가 취침 시각에 남기는 카페인 양은 카페인 계산기에서 계산합니다. 술이 수면을 방해하는 시간대는 알코올 회복 시간 계산기, 눈과 집중력의 피로 관리는 눈 휴식 타이머 계획에 있습니다. 낮 활동량을 늘려 잠을 개선하려면 걸음 수 목표 계산기도 참고할 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주말에 몰아 자면 밀린 잠이 회복되나요?

부분적으로만 그렇습니다. 며칠 부족했던 정도는 회복 수면으로 대부분 돌아오고, 몸은 깊은 잠 비중을 늘려 보상하려 합니다. 그러나 몇 주 이상 만성적으로 부족했다면 주말 몰아 자기 뒤에도 주의력이나 반응 속도가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는 연구가 여럿입니다. 게다가 주말에 늦게까지 자면 사회적 시차가 커져서 월요일이 더 힘들어지는 역효과도 있습니다.

사회적 시차가 몇 시간이면 문제인가요?

1시간 미만이면 일반적인 범위, 2시간을 넘으면 매주 시차 여행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2시간 이상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대사 지표와 기분에 부정적 연관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줄이는 방법은 주말 취침을 앞당기기보다 기상 시각을 평일과 가깝게 유지하는 쪽이 효과적입니다. 한 시간만 당겨도 체감이 달라집니다.

저는 6시간만 자도 멀쩡한데요?

실제로 유전적으로 짧은 수면으로 충분한 사람이 있지만 인구의 극히 일부이고, 스스로 그렇다고 믿는 사람의 대부분은 부족한 상태에 익숙해진 경우입니다. 만성 수면 부족의 특징이 바로 자기 저하를 잘 느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판단해 보려면 휴가 때 알람 없이 며칠 자 보세요. 사흘 넘게 계속 6시간대에 저절로 깬다면 정말 그럴 수 있습니다.

낮잠도 수면 시간에 넣어도 되나요?

이 계산기는 총량에 그대로 더합니다. 다만 밤잠과 완전히 같은 효과는 아니고, 특히 늦은 오후의 긴 낮잠은 그날 밤 잠들기를 어렵게 만들어 손해가 되기도 합니다. 20분 안쪽으로 짧게 자면 깊은 잠에 들어가기 전에 깨서 개운하고 밤잠도 덜 방해받습니다. 30~60분이 가장 멍한 구간입니다.

누워 있던 시간을 넣어야 하나요, 실제로 잔 시간을 넣어야 하나요?

실제로 잔 시간입니다.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과 중간에 깬 시간을 빼세요. 11시에 누워 7시에 일어났어도 잠드는 데 20분, 새벽에 10분 깼다면 7시간 30분입니다. 스마트워치가 알려 주는 수면 단계별 분석은 오차가 크지만 총 수면 시간 자체는 대체로 참고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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