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과 해설
- 분전반에 있는 누전차단기와 배선용차단기의 차이로 맞는 것은? — 정답: 누전차단기는 나가야 할 전류와 돌아오는 전류의 차이를 감지해 새는 전기를 끊고, 배선용차단기는 정해진 용량을 넘는 과전류와 합선을 끊는다. 두 장치는 보는 대상이 다릅니다. 누전차단기는 들어가는 전류와 나오는 전류를 비교합니다. 정상이라면 두 값이 같아야 하는데, 전기가 사람 몸이나 젖은 벽을 타고 땅으로 새면 차이가 생기고 그 차이를 감지해 회로를 끊습니다. 감전과 누전 화재를 막는 것이 목적입니다. 배선용차단기는 흐르는 전류의 크기 자체를 봅니다. 전선이 견딜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서면 전선이 뜨거워져 불이 나므로 그 전에 끊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기기를 켰을 때 내려가는 쪽이 대개 이쪽입니다. 그래서 어느 차단기가 내려갔는지를 보면 원인의 방향이 짐작됩니다. 요즘 가정용 분전반에는 두 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도 쓰이지만, 원리를 구분해 두면 반복해서 떨어질 때 무엇을 의심할지가 달라집니다. 다만 원인을 짐작하는 것과 직접 손보는 것은 별개이므로, 계속 떨어진다면 분전반을 열지 말고 전기 기술자에게 점검을 맡겨야 합니다.
- 누전차단기의 시험 버튼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가정용은 흔히 정격감도전류 30밀리암페어에 0.03초 이내로 동작하도록 만들어지며, 이 버튼을 눌러 실제로 떨어지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사람을 보호하는 용도로 쓰는 누전차단기는 아주 작은 누설 전류에도 반응하도록 만들어집니다. 흔히 쓰이는 기준이 정격감도전류 30밀리암페어에 동작 시간 0.03초 이내인데, 이 정도 값은 사람이 감전됐을 때 치명적인 상태로 넘어가기 전에 끊는 것을 노린 것입니다. 문제는 이 장치도 기계라 오래되면 접점이 굳거나 내부 부품이 열화되어 정작 필요한 순간에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앞면에 시험 버튼이 붙어 있고, 눌렀을 때 스위치가 실제로 떨어지는지 확인하라고 안내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흔히 권장되는 주기입니다. 눌렀는데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 차단기는 보호 기능을 잃은 상태이므로 교체 대상입니다. 반대로 아무 조작도 하지 않았는데 자꾸 떨어진다면 어딘가에서 전기가 새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그냥 다시 올려 쓰지 말고 어느 회로에서 나는지 확인한 뒤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 전기 기기의 접지선이 하는 일로 맞는 것은? — 정답: 기기 외함에 전기가 흐르는 상황이 생겼을 때 그 전류가 사람 대신 땅으로 빠지도록 길을 만들어 주고, 그 흐름이 누전차단기를 동작시키게 한다. 세탁기나 전자레인지처럼 금속 외함이 있는 기기는 내부 절연이 상하면 겉면에 전기가 흐를 수 있습니다. 접지가 없으면 그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다가 사람이 손을 대는 순간 몸이 전기가 흐를 길이 되어 감전됩니다. 접지선은 사람보다 훨씬 잘 통하는 길을 미리 만들어 두는 장치입니다. 전기가 그쪽으로 크게 흘러 나가면 들어온 전류와 돌아가는 전류에 차이가 생기고, 그 차이를 누전차단기가 잡아 회로를 끊습니다. 그래서 접지와 누전차단기는 짝으로 작동한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물을 쓰는 곳의 콘센트에 접지 단자가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접지 단자가 없는 오래된 콘센트에 세 갈래 플러그를 억지로 끼우거나 접지 핀을 잘라 내는 것은 이 보호 장치를 스스로 없애는 일입니다. 접지가 없는 집이라면 배선을 임의로 손대지 말고, 접지 공사를 포함해 전문 업체의 점검을 받는 것이 맞는 순서입니다.
- 이른바 문어발 배선이 위험한 진짜 이유는? — 정답: 한 회로와 한 멀티탭에 걸리는 소비전력의 합계가 정격을 넘으면서 접점과 전선이 과열되기 때문이다. 위험을 정하는 것은 꽂은 개수가 아니라 동시에 흐르는 전류의 합입니다. 휴대폰 충전기 다섯 개를 꽂아도 합계가 수십 와트에 그치지만, 전기히터 하나와 전기주전자 하나만으로도 정격을 넘길 수 있습니다. 정격을 넘으면 전선과 접점이 뜨거워지고, 그 열이 플라스틱을 녹이면서 불로 이어집니다. 멀티탭을 다시 멀티탭에 꽂는 방식이 특히 위험한 이유도 같습니다. 가장 위쪽 한 개의 정격 안에서 아래 것들이 전부 나눠 써야 하는데 그 사실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것은 코드 릴입니다. 감아 둔 채로 큰 전력을 쓰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감긴 부분부터 녹으므로, 큰 기기를 쓸 때는 전부 풀어야 합니다. 발열 기기는 벽 콘센트에 직접, 하나씩 꽂는 것이 가장 안전한 습관입니다. 기기별 소비전력이 궁금하다면 가전제품 소비전력에서 대략적인 값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20볼트에 정격 16암페어라고 적힌 멀티탭이 감당할 수 있는 소비전력의 합계는? — 정답: 약 3,520와트. 전력은 전압에 전류를 곱한 값입니다. 220에 16을 곱하면 3,520이 나오므로 이 멀티탭에 꽂은 기기들의 소비전력 합계가 3,520와트를 넘으면 안 됩니다. 정격이 15암페어인 제품이라면 220 곱하기 15로 3,300와트가 한도입니다. 숫자를 알면 계산이 단순해집니다. 소비전력 1,800와트짜리 전기히터와 1,800와트짜리 전기주전자를 한 멀티탭에서 동시에 쓰면 합계가 3,600와트라 3,520와트를 넘습니다. 두 개만으로도 넘어간다는 것이 요점입니다. 여기에 더해 벽 콘센트 뒤의 회로 전체에도 별도의 한도가 있어서, 멀티탭 여러 개를 같은 방에서 쓰면 멀티탭은 각각 여유가 있어도 회로 차단기가 먼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히터나 주전자, 전기장판, 인덕션처럼 열을 내는 기기는 서로 다른 회로에 나눠 꽂는 것이 기본입니다. 한 달 전기 사용량이 요금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전기요금 계산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차단기가 내려갔을 때의 대처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정답: 먼저 큰 전력을 쓰던 기기의 플러그를 뽑고 물기나 탄내가 없는지 확인한 뒤 차단기를 올리며, 다시 떨어지면 무리하게 반복하지 말고 점검을 받는다. 차단기가 떨어졌다는 것은 무언가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는 신호입니다. 그래서 원인을 줄인 다음 올리는 순서가 됩니다. 방금 켰던 기기나 난방기처럼 전력이 큰 것을 먼저 빼고, 콘센트 주변에 물기나 그을음, 탄내가 없는지 살핍니다. 그 뒤 차단기를 올려 보고 정상이면 기기를 하나씩 다시 꽂으며 어느 것에서 떨어지는지 확인합니다. 여기서 하면 안 되는 것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계속 떨어지는 차단기를 억지로 올리거나 고정해 두는 것으로, 보호 장치를 없앤 채 과열 상태를 유지하는 셈이라 화재로 이어집니다. 다른 하나는 용량이 더 큰 차단기로 바꾸는 것입니다. 차단기 용량은 그 회로에 깔린 전선 굵기에 맞춰 정해져 있어서, 임의로 키우면 전선이 견디지 못하는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분전반 내부를 여는 것과 차단기를 교체하는 것 모두 자격을 갖춘 사람이 할 일이므로, 원인이 잡히지 않으면 그 선에서 멈추고 전문가를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 오래 꽂아 둔 플러그와 콘센트 사이에서 불이 나는 트래킹 현상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플러그 날 사이에 쌓인 먼지가 습기를 머금으면 그 위로 미세한 전류가 흐르며 탄화되고, 탄화된 자국이 길을 넓혀 결국 발화한다. 트래킹은 시간을 두고 진행되는 현상이라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플러그를 꽂아 둔 채로 몇 달이 지나면 두 날 사이 틈에 먼지가 앉고, 여름 장마철이나 결로가 생기는 계절에 그 먼지가 습기를 머금으면 원래 절연체여야 할 자리에 아주 약한 전류가 흐릅니다. 그 자리가 조금씩 타면서 검게 탄화되는데, 탄화된 부분은 전기가 더 잘 통하므로 다음에는 더 큰 전류가 흐르고 더 넓게 탑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어느 순간 불꽃이 튀며 발화합니다. 기기를 쓰지 않아도 플러그가 꽂혀 있으면 그 사이에는 전압이 걸려 있으므로, 안 쓴다고 안전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냉장고 뒤나 가구 뒤처럼 오래 꽂아 두고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이 특히 위험합니다. 예방은 단순합니다. 가끔 플러그를 뽑아 마른 천으로 날 사이를 닦고,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하며, 안 쓰는 기기는 뽑아 둡니다. 플러그나 콘센트가 변색되거나 그을음이 보이면 닦아 쓰지 말고 교체해야 합니다.
- 물기와 감전의 관계로 맞는 것은? — 정답: 피부가 젖으면 몸으로 흐르는 전류가 훨씬 커져 같은 전압에서도 위험이 크게 올라간다. 감전의 위험을 정하는 것은 몸을 실제로 지나가는 전류입니다. 같은 전압이 걸려도 몸이 전기를 얼마나 잘 통하느냐에 따라 흐르는 양이 달라지는데, 마른 피부는 상당한 저항이 있지만 물에 젖으면 그 저항이 크게 떨어집니다. 게다가 손에 물이 묻어 있으면 접촉 면적도 넓어지고 땀이나 수돗물에 녹은 성분이 전기를 더 잘 통하게 합니다. 그래서 욕실, 주방 싱크대, 세탁실, 베란다처럼 물을 쓰는 공간이 감전 사고가 잦은 자리입니다. 실천으로 옮길 것은 몇 가지입니다. 젖은 손으로 플러그를 만지지 않고, 물이 튈 수 있는 자리에는 콘센트를 두지 않으며, 욕실에서 헤어드라이어를 쓸 때는 세면대에서 떨어져 사용합니다. 물이 흥건한 바닥에 콘센트나 전기 기기가 놓여 있다면 손대기 전에 해당 회로의 차단기를 먼저 내려야 합니다. 침수가 있었던 기기는 겉이 말라 보여도 내부에 수분과 이물이 남아 있으므로 그대로 다시 꽂지 말고 점검을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 집에 정전이 되었을 때 확인할 순서로 적절한 것은? — 정답: 이웃집이나 복도등도 함께 꺼졌는지 살펴 우리 집만의 문제인지 가르고, 우리 집만이라면 분전반의 차단기 상태를 확인한다. 먼저 범위를 가르는 것이 순서를 정해 줍니다. 이웃과 복도까지 어둡다면 지역 정전이라 개인이 할 일은 기다리는 것과 기기 보호뿐이고, 우리 집만 꺼졌다면 분전반이나 집 안 배선 쪽 문제입니다. 후자라면 차단기 중 어느 것이 내려가 있는지 보고, 큰 기기를 뺀 뒤 올려 봅니다. 정전 중에 챙길 것도 있습니다. 냉장고와 냉동실은 문을 열지 않고 두면 내부 온도가 한동안 유지되므로 확인하려고 자꾸 여는 것이 오히려 손해입니다. 전기가 들어오는 순간 여러 기기가 한꺼번에 켜지면 부담이 커지므로 난방기나 다리미처럼 전력이 큰 기기는 플러그를 빼 두었다가 복구된 뒤 하나씩 다시 켭니다. 조명은 촛불보다 손전등이 안전합니다. 어두운 데다 사람이 움직이는 상황이라 촛불은 화재 위험이 큽니다. 정전이 오래갈 것 같으면 승강기 이용을 피하고, 물이 끊기는 아파트라면 미리 받아 두는 것도 함께 생각할 부분입니다.
- 누군가 전기 기기를 잡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 정답: 맨손으로 잡지 말고 차단기를 내리거나 플러그를 뽑아 전원을 끊은 뒤 119에 신고한다. 감전 사고에서 구조하려던 사람이 함께 감전되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쓰러진 사람의 몸에 여전히 전류가 흐르고 있다면 그 사람을 만지는 순간 구조자도 같은 회로의 일부가 됩니다. 그래서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전원을 먼저 끊는 것이 첫째입니다. 분전반 차단기를 내리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플러그를 뽑습니다. 어느 쪽도 안 될 때에 한해 마른 나무 막대나 플라스틱처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건으로 밀어 떼어 내되, 젖어 있거나 금속이 섞인 물건은 안 됩니다. 물을 끼얹는 것은 상황을 훨씬 나쁘게 만드는 행동입니다. 전원을 끊은 뒤에는 119에 신고하고 의식과 호흡을 확인합니다. 호흡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자동심장충격기가 있으면 함께 씁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감전은 몸 안쪽에 손상을 남기거나 시간이 지나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집 안의 다른 사고 대비는 가정 화재 예방과 대처에 함께 정리돼 있습니다.
- 전선을 다룰 때 피해야 할 방식은? — 정답: 카펫이나 매트 밑, 문틈, 가구 다리 아래로 전선을 지나가게 두는 것. 전선 사고는 대개 눌리고 꺾이는 곳에서 시작됩니다. 카펫이나 매트 밑은 사람이 계속 밟는 데다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문틈은 여닫을 때마다 같은 자리가 눌려 피복이 상합니다. 가구 다리에 눌린 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복이 벗겨져 안쪽 도체가 드러나면 감전 위험이 생기고, 두 가닥이 닿으면 합선이 나 불꽃이 튑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발견됐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선은 밟히지 않는 경로로 벽을 따라 정리하고, 꺾이는 부분에는 여유를 주고, 필요하면 바닥용 전선 커버를 씁니다. 낡아 갈라졌거나 열에 변형된 전선은 절연 테이프로 감아 계속 쓰지 말고 교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길이가 모자란다고 연장선을 이어 붙이거나 전선을 잘라 직접 접속하는 것은 접속부 발열과 절연 문제로 이어지므로, 규격에 맞는 완제품을 쓰고 필요하면 콘센트 증설을 전문 업체에 맡기는 편이 맞습니다.
- 집에서 직접 해도 되는 일과 전문가에게 맡겨야 할 일의 구분으로 맞는 것은? — 정답: 플러그를 뽑고 하는 청소나 전구 교체, 멀티탭 교체 정도는 직접 할 수 있지만, 분전반 내부와 벽 안 배선, 콘센트와 스위치의 배선 작업은 자격을 갖춘 사람이 해야 한다. 선을 나누는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전원을 완전히 끊은 상태에서 되는 일인지, 그리고 잘못했을 때 그 영향이 나에게만 그치는지입니다. 플러그를 뽑고 기기를 닦거나, 전원을 끄고 전구를 갈거나, 멀티탭을 새것으로 바꾸는 정도는 앞의 조건을 만족합니다. 반면 분전반 내부, 벽 안에 매입된 배선, 콘센트와 스위치를 뜯어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은 다릅니다. 차단기를 내렸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회로가 살아 있는 경우가 있고, 접속 상태가 나쁘면 당장은 멀쩡해 보여도 몇 달 뒤 그 자리에서 열이 나 불이 납니다. 게다가 이런 작업은 자격을 갖춘 사람이 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고, 임의 시공으로 사고가 나면 보험 처리에서도 불리해집니다. 냄새나 그을음, 반복되는 차단, 콘센트 변색, 만졌을 때 저릿한 느낌 가운데 하나라도 있으면 직접 확인하려 들지 말고 그 회로를 차단한 뒤 점검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가스 쪽 점검 요령은 가정 가스 안전 점검에 따로 정리돼 있습니다.
두 종류의 차단기
누전차단기는 나가는 전류와 돌아오는 전류의 차이를 보고 전기가 새는 것을 끊습니다. 가정용은 흔히 정격감도전류 30밀리암페어에 0.03초 이내로 동작하도록 만들어지며, 시험 버튼을 눌러 실제로 떨어지는지 한 달에 한 번쯤 확인해야 합니다. 배선용차단기는 흐르는 전류의 크기를 보고 과전류와 합선을 끊습니다. 접지는 이 보호 체계의 짝입니다. 기기 외함에 전기가 흐르면 사람 대신 땅으로 빠지는 길을 만들어 주고, 그 흐름이 누전차단기를 동작시킵니다. 접지 핀을 자르거나 접지 없는 콘센트에 억지로 끼우는 것은 이 보호를 스스로 없애는 일입니다.
용량 계산
전력은 전압에 전류를 곱한 값입니다. 220볼트에 정격 16암페어인 멀티탭은 220 곱하기 16으로 3,520와트까지, 15암페어 제품은 3,300와트까지 감당합니다. 1,800와트짜리 전기히터와 1,800와트짜리 전기주전자를 한 멀티탭에 물리면 합계가 3,600와트라 16암페어 제품의 한도도 넘습니다. 문어발 배선이 위험한 것은 꽂은 개수 때문이 아니라 이 합계 때문이며, 멀티탭을 멀티탭에 꽂으면 가장 위쪽 하나의 정격 안에서 전부가 나눠 쓰게 됩니다. 코드 릴은 감아 둔 채로 큰 전력을 쓰면 열이 빠지지 못하므로 반드시 다 풀어서 씁니다.
사고를 막는 선
오래 꽂아 둔 플러그의 날 사이에 먼지가 쌓이고 습기를 머금으면 미세한 전류가 흘러 탄화되고, 그 자국이 넓어지다 발화하는 것이 트래킹입니다. 안 쓰는 기기라도 꽂혀 있으면 전압이 걸려 있으므로 가끔 뽑아 닦고 변색되거나 그을린 것은 교체합니다. 젖은 피부는 저항이 크게 떨어져 같은 전압에서도 훨씬 위험하므로 물 쓰는 공간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감전된 사람을 발견하면 맨손으로 잡지 말고 차단기를 내리거나 플러그를 뽑아 전원을 먼저 끊은 뒤 119에 신고합니다. 플러그를 뽑고 하는 청소나 전구 교체 정도는 직접 해도 되지만, 분전반 내부와 벽 안 배선, 콘센트와 스위치 배선은 자격을 갖춘 사람이 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겨울마다 차단기가 자주 떨어지는데 어떻게 접근하면 되나요?
떨어지는 이유가 과부하인지 누전인지부터 갈라야 합니다. 첫째, 어느 차단기가 내려갔는지 봅니다. 방이나 구역별 배선용차단기 하나만 떨어졌다면 그 회로에 쓰는 전력이 한도를 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시험 버튼이 달린 누전차단기가 떨어졌다면 어딘가에서 전기가 새고 있다는 신호라 성격이 다릅니다. 둘째, 과부하 쪽이라면 그 회로에서 동시에 쓰는 발열 기기를 세어 봅니다. 전기히터, 전기장판, 온수매트, 전기주전자, 인덕션, 헤어드라이어는 각각 1,000와트를 넘는 경우가 흔해서 두세 개만 겹쳐도 한도에 닿습니다. 셋째, 그 기기들을 서로 다른 방, 다른 회로로 나눠 꽂아 봅니다. 이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멀티탭에 몰려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발열 기기는 벽 콘센트에 직접 하나씩 꽂는 것이 원칙이고, 코드 릴은 반드시 다 풀어서 씁니다. 다섯째, 누전 쪽이라면 접근이 달라집니다. 기기를 하나씩 빼면서 어느 것을 뺐을 때 떨어지지 않는지 확인하고, 특정 기기가 원인이라면 그 기기를 쓰지 말고 수리하거나 교체합니다. 여섯째, 기기와 무관하게 떨어지거나 비 오는 날에만 떨어진다면 벽 안 배선이나 습기 쪽 문제일 수 있어 개인이 확인할 범위를 넘어섭니다. 일곱째, 어떤 경우에도 차단기를 억지로 올려 고정하거나 용량이 큰 것으로 바꾸는 방식은 쓰지 마세요. 전선이 견딜 수 있는 양을 기준으로 정해진 값이라 임의로 키우면 보호가 사라집니다. 여덟째, 오래된 주택이거나 접지가 없는 콘센트를 쓰고 있다면 이참에 전체 점검과 개선을 함께 상의하는 편이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 적은 값과 순서는 일반적인 기준이고 집마다 회로 구성과 차단기 용량이 다르므로, 원인이 잡히지 않으면 그 선에서 멈추고 자격을 갖춘 전기 기술자에게 맡기는 것이 맞습니다. 기기별 소비전력과 요금은 가전 전기요금 계산기로 어림해 볼 수 있고, 집 안 수리 전반의 상식은 집수리 상식 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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