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정일이 아니라 생리 시작일로 세나
임신 주수는 마지막 생리 시작일(LMP)을 0주 0일로 놓고 셉니다. 실제 수정은 배란 무렵이니 보통 2주쯤 뒤에 일어나고, 착상은 거기서 다시 일주일쯤 뒤입니다. 그래서 생리가 일주일 늦어 임신 테스트를 해 보는 시점에 이미 "임신 5주"가 됩니다. 아직 수정 후 3주밖에 안 됐는데 5주로 불리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수정 시점은 대부분 정확히 알 수 없고 생리 시작일은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준이 표준이 됐습니다.
출산 예정일은 여기에 280일(40주)을 더한 날입니다. 이걸 네겔레 법칙이라고 부르고, "LMP에서 3개월을 빼고 7일과 1년을 더한다"는 손계산 방식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다만 이 식은 생리 주기가 28일이고 14일째에 배란한다고 가정합니다. 주기가 35일이면 배란이 일주일 늦으므로 예정일도 일주일 밀리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주기가 불규칙했던 사람은 LMP 기준 예정일이 실제와 꽤 어긋납니다.
초음파 예정일이 우선인 경우
임신 초기, 특히 8~13주 사이의 초음파에서 잰 머리~엉덩이 길이(CRL)는 이 시기 태아 성장 속도가 개인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주수 추정 정확도가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LMP 기준 예정일과 초음파 기준 예정일이 일정 일수 이상 차이 나면 병원은 초음파 쪽으로 예정일을 바꿉니다. 이미 병원에서 예정일을 받았다면 이 계산기의 "출산 예정일" 모드를 쓰는 게 맞습니다. 반대로 임신 후반의 초음파는 태아 크기 편차가 커져서 예정일을 다시 바꾸는 근거로는 잘 쓰지 않습니다.
삼분기 구분과 그때 벌어지는 일
| 구분 | 주수 | 주요 사건 |
|---|---|---|
| 임신 1기 | 0~13주 6일 | 주요 장기 형성, 입덧, 유산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 NT 검사 |
| 임신 2기 | 14주 0일~27주 6일 | 입덧 완화, 태동 시작(초산 18~22주), 정밀 초음파, 임신성 당뇨 검사 |
| 임신 3기 | 28주~ | 체중 급증, 태동 관찰, GBS 검사, 주 1회 진찰, 분만 준비 |
"임신 몇 개월"은 사람마다 다르게 셉니다. 4주를 한 달로 보면 40주는 10개월이고, 달력상 개월로 세면 9개월이 조금 넘습니다. 병원에서는 개월 대신 주수로만 이야기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이 계산기도 주수를 우선으로 표시하고 개월은 참고로만 붙였습니다.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검사
대부분의 산전 검사는 며칠 늦어도 괜찮지만, 창이 좁아서 놓치면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 목투명대(NT) 초음파 — 11주 0일~13주 6일: 이 기간에만 측정값이 의미를 가집니다. 태아 크기(CRL 45~84mm) 조건도 붙어서 하루 이틀 차이로 다시 오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 1차·2차 통합 선별검사: 1차 혈액검사를 11~13주에 하고 2차를 15~20주에 해서 묶습니다. 1차를 놓치면 통합검사 대신 2차 단독(쿼드)만 하게 되어 검출률이 떨어집니다.
- 임신성 당뇨 검사 — 24~28주: 태반 호르몬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이 이 무렵 뚜렷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봅니다. 너무 이르면 놓치고, 늦으면 관리할 기간이 짧아집니다.
- B군 연쇄상구균(GBS) — 35~37주: 균 보유 상태가 바뀔 수 있어서 분만에 가까운 시점에 검사해야 결과가 유효합니다. 너무 일찍 하면 다시 해야 합니다.
NIPT(비침습 산전검사)는 보통 10주 이후 언제든 가능하고 선별검사 중 검출률이 높은 편이지만 확진 검사가 아닙니다. 양성이 나오면 융모막융모생검이나 양수검사로 확인하는 절차가 남습니다. 검사를 어디까지 할지는 비용과 위험, 그리고 결과를 알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달라지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해서 정하는 영역입니다.
출산휴가와 관련 제도
근로기준법상 출산전후휴가는 총 90일(다태아 120일)이고, 이 중 출산 후에 45일(다태아 60일) 이상이 남아야 합니다. 그래서 예정일 45일 전부터 쓰기 시작하면 계산상 딱 맞아떨어지는데, 실제 출산일이 예정일보다 늦어지면 그만큼 출산 후 기간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출산 후 45일이 보장되도록 총 기간이 늘어납니다. 반대로 일찍 낳으면 남은 휴가가 그대로 출산 후로 갑니다.
-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국민행복카드): 단태아 100만 원, 다태아 140만 원. 임신 확인서를 받아 신청합니다.
-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 1일 2시간 단축을 임금 삭감 없이 청구할 수 있습니다(근로기준법 제74조).
- 유산·사산 휴가: 임신 기간에 따라 5~90일이 별도로 정해져 있습니다.
예정일 계산과 배란일 기준 환산은 출산 예정일 계산기에 더 자세히 있고, 이 계산기는 주수와 검사 일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임신 중 체중 증가 권장 범위는 임신 중 체중 증가 계산기, 배란일 추정은 배란일 계산기에서 보세요. 출산휴가에 이어지는 급여는 육아휴직급여 계산기, 태어난 뒤 개월 수와 백일·돌은 아기 개월 수 계산기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예정일에 맞춰 낳는 경우가 얼마나 되나요?
정확히 예정일 당일에 출산하는 비율은 5% 안팎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정일은 "가장 확률이 높은 하루"가 아니라 40주 0일이라는 기준점에 가깝고, 실제 분만은 37주 0일부터 42주 사이에 넓게 퍼집니다. 37주 전이면 조산, 42주를 넘으면 과숙임신으로 분류하고, 41주 무렵부터는 유도분만을 논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했는데 주수를 믿어도 되나요?
네겔레 법칙은 28일 주기와 14일 배란을 가정하므로 주기가 불규칙했다면 오차가 큽니다. 이 경우 초기 초음파로 잰 태아 크기가 훨씬 정확합니다. 병원에서 예정일을 받았다면 이 계산기의 "출산 예정일" 모드에 그 날짜를 넣으세요. 주수와 검사 일정이 그 기준으로 다시 계산됩니다.
검사 시기를 며칠 넘겼습니다. 큰일인가요?
검사마다 다릅니다. 임신성 당뇨 검사처럼 범위가 넓은 항목은 며칠 늦어도 괜찮지만, 목투명대 초음파는 13주 6일을 넘기면 측정 자체가 의미를 잃습니다. GBS 검사도 너무 이르거나 늦으면 다시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시기를 넘겼다면 담당 병원에 바로 연락해 대체 검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이 계산기의 날짜는 일반적인 범위이므로 최종 판단은 병원 일정을 따르세요.
태아 크기가 표보다 작다고 나왔습니다.
표에 있는 값은 주차별 평균에 가까운 대표값이고 정상 범위는 그보다 훨씬 넓습니다. 게다가 초음파 추정 체중 자체가 실제와 10~15% 차이 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의사가 보는 것은 한 시점의 값이 아니라 이전 측정과 이어지는 성장 곡선이라, 꾸준히 자라고 있으면 평균보다 작아도 문제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단은 담당 의사에게 맡기고 이 표는 감각을 잡는 용도로만 쓰세요.
출산휴가를 예정일 45일 전보다 일찍 쓸 수 있나요?
총 90일 중 출산 후 45일 이상이 남아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출산 후 기간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조건을 못 채우게 됩니다. 다만 유산·조산 위험이 있어 의사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출산 전에 휴가를 나누어 쓸 수 있는 분할 사용 규정이 있습니다. 회사 인사 담당자나 고용노동부 상담(1350)에서 본인 상황에 맞는 방식을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