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과 기본 응급처치 — 반응·호흡 확인과 119 신고, 가슴압박 위치·깊이 5cm·분당 100~120회, 일반인은 가슴압박 소생술, AED 사용 순서, 기도폐쇄 하임리히(성인·영아 차이), 화상은 흐르는 물 15~20분, 직접 압박 지혈, 경련 시 하면 안 되는 것, 선한 사마리아인법

심정지는 병원 밖에서 더 많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립니다. 문제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아도 그 순간에 손이 안 나간다는 데 있습니다. "잘못 눌러서 갈비뼈가 부러지면 어쩌지", "괜히 나섰다가 책임지는 거 아닌가" 같은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 글은 그 망설임을 줄이려고 순서와 숫자를 명확히 적었습니다. 다만 글로 읽는 것과 마네킹에 손을 대 보는 것은 체감이 다르므로, 소방서나 적십자사의 무료·저가 교육을 한 번 받아 두시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여기 적은 내용은 대한심폐소생협회 가이드라인과 표준 응급처치 교육에서 공통적으로 안내하는 범위이고,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판단은 119 상황실이나 의료진의 지시를 따르세요.

기준일 2026-08-27출처 대한심폐소생협회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기본소생술 순서, 가슴압박 깊이·속도, 가슴압박 소생술 권고), 질병관리청 및 보건복지부 응급처치 표준교육 자료,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2(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및 자동심장충격기 등 심폐소생술을 위한 응급장비 구비 의무 규정, 소방청 119구급 표준지침 및 구급상황관리센터 전화 응급처치 지도, 대한화상학회·질병관리청 화상 초기 처치 안내,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교육과정 안내
핵심 요약모두의계산기
확인어깨 두드려 반응 확인 → 10초 이내 호흡 관찰, 헐떡임도 심정지로 봄
신고특정인을 지목해 119 신고와 AED 요청을 동시에
가슴압박가슴 중앙, 깊이 약 5cm, 분당 100~120회, 완전히 이완
인공호흡훈련·자신 없으면 생략하고 가슴압박만 계속
화상흐르는 물 15~20분, 얼음·연고·민간요법 금지
면책고의·중대한 과실 없으면 민사책임 면제, 형사책임 감면

먼저 확인하는 두 가지 — 반응과 호흡

사람이 쓰러져 있으면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주변이 안전한지 봅니다. 차도 한복판이거나 감전 위험이 있거나 가스 냄새가 나면 구조자가 먼저 다치기 때문에,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접근하지 않습니다. 안전이 확인되면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괜찮으세요?"라고 물어 반응을 확인합니다. 목을 흔들면 안 됩니다. 목뼈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응이 없으면 호흡을 봅니다. 가슴이 오르내리는지 10초 이내로 관찰합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놓치는 것이 심정지 호흡입니다. 심정지 직후 몇 분간은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입을 벌리고 헐떡이는 듯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건 정상 호흡이 아닙니다. 숨을 쉰다고 판단해 지켜보다가 시간을 놓치는 일이 실제로 자주 생깁니다. 반응이 없고 호흡이 없거나 이상하면 심정지로 간주하고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맥박을 짚어 보려고 애쓰지 마세요. 일반인은 물론 훈련받은 사람도 맥박 확인은 정확도가 떨어지고 시간만 잡아먹습니다.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119에 전화를 걸어 두고 상황을 설명하면 상황요원이 호흡 상태를 함께 확인해 주고 압박 속도까지 맞춰 줍니다. 스피커폰으로 놓고 지시를 따르는 것이 혼자 판단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신고와 AED 요청은 '지목해서'

주변에 사람이 여럿 있으면 "누가 신고 좀 해 주세요"라고 외치는 것은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다른 사람이 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정인을 지목해야 합니다. "파란 옷 입으신 분, 119에 신고해 주세요", "모자 쓰신 분, 저기 입구에 자동심장충격기 가져다주세요"처럼 사람과 임무를 함께 지정합니다. 혼자라면 휴대폰을 스피커폰으로 켜 놓고 신고와 압박을 동시에 합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는 지하철역, 공공기관,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위치는 응급의료포털이나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앱에서 조회할 수 있으니, 자주 가는 건물의 설치 위치를 평소에 한 번 봐 두면 그 순간에 헤매지 않습니다.

가슴압박 — 위치, 깊이, 속도

환자를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등을 대고 눕힙니다. 침대나 소파처럼 푹신한 곳이면 압박이 흡수되어 효과가 떨어지므로 가능하면 바닥으로 옮깁니다.

위치는 가슴의 정중앙, 복장뼈(가슴뼈)의 아래쪽 절반입니다.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쯤이라고 이해하면 대체로 맞습니다. 한 손의 손바닥 아래쪽(손꿈치)을 여기에 대고 다른 손을 그 위에 포개어 깍지를 낍니다. 자세는 팔꿈치를 완전히 펴고 어깨가 손 바로 위에 오도록 수직으로 세웁니다. 팔 힘이 아니라 체중으로 누르는 겁니다. 그래야 오래 버팁니다.

깊이는 성인 기준 약 5cm입니다. 5~6cm 범위로 이해하면 되고, 6cm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깊습니다. 처음 해 보는 사람 대부분이 얕게 누릅니다. 속도는 분당 100~120회입니다. 1초에 두 번보다 조금 느린 정도이고, 널리 알려진 방법으로는 익숙한 노래의 박자에 맞추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번 완전히 이완시켜야 합니다. 누른 뒤 손을 떼지는 말되 체중을 실은 채로 있으면 심장이 다시 채워지지 않습니다. 눌렀다 완전히 풀었다를 반복합니다.

항목성인소아(1세~사춘기)영아(1세 미만)
압박 위치가슴 중앙, 복장뼈 아래쪽 절반성인과 같음양 젖꼭지 연결선 바로 아래
압박 방법두 손 깍지한 손 또는 두 손손가락 두 개(또는 두 엄지로 감싸기)
압박 깊이약 5cm(5~6cm)가슴 두께의 약 1/3, 대략 5cm가슴 두께의 약 1/3, 대략 4cm
압박 속도모두 분당 100~120회
인공호흡훈련·의지 있으면 30:2, 아니면 압박만가능하면 30:2 병행 권장(호흡 문제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음)

중단은 최소로 합니다. AED가 도착해 분석할 때, 환자가 명확히 반응하며 정상 호흡을 회복했을 때, 구급대가 인계받을 때를 빼면 계속합니다. 두 명 이상이면 2분 정도마다 교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대로 하면 2분도 상당히 힘들고, 지치면 깊이가 얕아지기 때문입니다.

인공호흡은 생략해도 된다

과거에는 인공호흡을 함께 배우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지금은 훈련받지 않았거나 인공호흡에 자신이 없는 일반인에게는 가슴압박만 하는 가슴압박 소생술(hands-only CPR)이 권장됩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인공호흡을 하려다 압박이 자주 끊기면 오히려 결과가 나빠집니다. 둘째, 입을 대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압박만 하는 편이 압도적으로 낫습니다.

다만 예외를 알아 둘 필요는 있습니다. 물에 빠진 경우, 약물 중독, 그리고 소아·영아처럼 호흡 문제에서 시작되는 심정지는 인공호흡을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방법을 알고 있고 할 수 있는 상황이면 30회 압박 후 2회 호흡을 반복합니다. 확신이 없으면 압박을 멈추지 않는 쪽을 택하세요.

AED 사용 순서

AED는 심장 리듬을 스스로 분석해 전기 충격이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필요 없으면 충격을 주지 않으므로, 잘못 써서 멀쩡한 사람에게 충격이 가해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전원을 켭니다. 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켜지는 기종도 있습니다. 켜는 순간부터 음성 안내가 나오므로 그대로 따르면 됩니다. 패드 두 장을 맨 가슴에 붙입니다. 한 장은 오른쪽 쇄골 아래, 다른 한 장은 왼쪽 젖꼭지 바깥쪽 겨드랑이 아래입니다. 패드에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슴이 젖어 있으면 닦고, 털이 많아 붙지 않으면 동봉된 면도기로 밀거나 강하게 눌러 붙입니다. 분석 중에는 아무도 환자를 만지지 않습니다. 이때만 가슴압박을 멈춥니다. "충격이 필요합니다"라는 안내가 나오면 주변에 물러나라고 외친 뒤 깜빡이는 버튼을 누릅니다. 충격 직후 지체 없이 가슴압박을 다시 시작합니다. 이후 기기가 2분마다 다시 분석하므로 안내에 따르면 됩니다.

주의할 것 몇 가지. 패드는 붙인 채로 두고 떼지 않습니다. 물이 고인 바닥이면 마른 곳으로 옮기고, 몸에 붙은 금속 장신구는 패드 위치와 겹치지 않게 치웁니다. 가슴에 심박동기 같은 장치가 만져지면 그 위를 피해 조금 옆에 붙입니다. 소아용 패드나 소아 모드가 있는 기종이면 8세 미만에는 그쪽을 쓰되, 없으면 성인용을 그대로 씁니다. 없다고 안 쓰는 것보다 낫습니다.

목에 걸렸을 때 — 하임리히법

음식이나 물건이 기도를 막으면 몇 분 안에 위험해집니다. 판단 기준은 이렇습니다. 기침을 하고 말을 할 수 있으면 부분 폐쇄이므로 억지로 손을 대지 말고 계속 기침하도록 격려합니다. 말도 못 하고 기침도 못 하며 목을 감싸 쥐는 몸짓을 하거나 얼굴이 파래지면 완전 폐쇄로 보고 즉시 처치합니다. 이때도 옆 사람에게 119 신고를 시킵니다.

성인과 한 살 이상 소아는 뒤에서 안습니다. 한 손을 주먹 쥐고 엄지 쪽을 배꼽과 명치 사이에 대고, 다른 손으로 감싼 뒤 안쪽에서 위쪽 방향으로 강하게 밀쳐 올립니다. 이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반응을 잃을 때까지 반복합니다. 임신부나 비만으로 배를 감싸기 어려우면 가슴 중앙(복장뼈)을 같은 방식으로 밀어 줍니다. 처치 도중 환자가 의식을 잃으면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로 전환합니다.

한 살 미만 영아는 방법이 다릅니다. 복부를 밀어 올리는 하임리히법은 장기 손상 위험 때문에 하지 않습니다. 아기를 팔에 엎어 머리가 몸통보다 낮게 오도록 받치고 등 가운데를 손바닥 아래쪽으로 5회 두드린 뒤, 뒤집어서 가슴 중앙을 손가락 두 개로 5회 압박합니다. 이물이 나오거나 반응이 없어질 때까지 이 두 동작을 번갈아 반복합니다. 입 안에 이물이 보이지 않는데 손가락을 넣어 훑는 것은 오히려 더 밀어 넣을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화상·출혈·골절·경련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응급처치에서 실수가 잦은 영역은 대개 "좋다고 알려진 민간요법"입니다. 아래 표의 오른쪽 칸이 특히 중요합니다.

상황해야 할 것하면 안 되는 것
화상흐르는 시원한 물에 15~20분 식히기, 반지·시계는 붓기 전에 빼기, 깨끗한 거즈로 덮기얼음 직접 대기, 연고·기름·된장·소주 바르기, 물집 터뜨리기, 들러붙은 옷 억지로 떼기
출혈깨끗한 천으로 상처를 직접 누르기, 피가 배어 나오면 그 위에 덧대고 계속 압박, 가능하면 심장보다 높게눌렀던 천을 자꾸 들춰 확인하기, 상처에 박힌 물체 뽑기, 근거 없이 지혈대부터 조이기
골절·염좌움직이지 않게 고정, 부목이 없으면 잡지·신문지·수건으로 대고 감기, 냉찜질부러진 부위를 맞춰 보려 하기, 튀어나온 뼈를 밀어 넣기, 억지로 걷게 하기
경련주변 위험물 치우기, 머리 밑에 부드러운 것 받치기, 시작 시각 확인, 끝나면 옆으로 눕히기입에 숟가락·손가락·수건 넣기, 팔다리를 붙잡아 억누르기, 물이나 약 먹이기
코피고개를 약간 숙이고 콧방울을 10분 이상 눌러 잡기고개를 뒤로 젖히기(피가 목으로 넘어감), 휴지를 깊이 밀어 넣기

몇 가지를 덧붙이면, 화상에서 물로 식히는 것은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열이 더 깊이 파고드는 것을 막는 처치라 초기 15~20분이 중요합니다. 다만 넓은 범위이거나 소아·고령자라면 오래 식히다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물로 식히면서 바로 병원으로 이동하는 편이 낫습니다. 얼굴·손·발·생식기·관절 부위 화상, 물집이 넓게 생긴 화상, 전기나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은 겉보기와 무관하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경련은 대부분 몇 분 안에 저절로 멈추지만 5분 이상 지속되거나 연달아 반복되면 119를 부릅니다. 어느 정도면 응급실에 가야 하는지, 야간이나 휴일에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응급실·야간 진료 이용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도왔다가 책임지게 될까 — 선한 사마리아인법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는 이른바 선한 사마리아인 조항이 들어 있습니다. 응급의료종사자가 아닌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응급처치를 제공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민사책임을 지지 않고 상해에 대한 형사책임은 지지 않으며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은 감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도 같은 취지로 보호됩니다.

실제로 제대로 된 가슴압박을 하면 갈비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건 심정지 상태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처치 과정의 일로 보는 것이지, 배상 문제로 이어지는 사안이 아닙니다. 오히려 깊이를 아껴 얕게 누르면 혈류가 만들어지지 않아 처치의 의미가 사라집니다.

정리하면 순서는 단순합니다. 안전 확인 → 반응 확인 → 호흡 확인 → 119 신고와 AED 요청(사람을 지목) → 가슴압박 시작 → AED 도착 시 안내대로 → 구급대 인계. 이 흐름 하나를 몸으로 익혀 두는 것이 목표이고, 그건 글보다 실습으로 훨씬 빨리 됩니다. 소방서(안전체험관), 대한적십자사, 보건소에서 정기적으로 교육을 운영하고 상당수가 무료이거나 소액입니다. 회사나 아파트 단체로 신청하면 방문 교육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에 적은 것은 표준 가이드라인의 요약이며 개별 상황에 대한 의학적 판단을 대신하지 않으니, 현장에서 헷갈릴 때는 119에 연결한 채로 지시를 따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집 안에서 사고 위험을 미리 줄이는 쪽은 아이 안전사고 예방집 화재 예방과 대피를 함께 보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인공호흡을 못 하겠는데 가슴압박만 해도 되나요?

됩니다. 현재 가이드라인은 훈련받지 않았거나 인공호흡에 자신이 없는 일반인에게 가슴압박만 시행하는 가슴압박 소생술을 권장합니다. 인공호흡을 하려다 압박이 자주 끊기면 혈류가 유지되지 않아 오히려 결과가 나빠지고, 입을 대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아예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 상황이 더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가슴 중앙을 약 5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속도로, 매번 완전히 이완시키면서 구급대가 올 때까지 계속하면 됩니다. 다만 물에 빠진 경우나 약물 중독, 소아·영아처럼 호흡 문제에서 시작된 심정지는 인공호흡을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되므로, 방법을 알고 있다면 30회 압박에 2회 호흡을 반복하세요. 판단이 어려우면 119에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으로 두고 상황요원의 지도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숨을 쉬는 것 같기도 한데 심폐소생술을 시작해도 되나요?

반응이 없고 호흡이 없거나 이상하면 심정지로 간주하고 시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심정지 직후에는 입을 벌리고 헐떡이는 듯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것은 정상 호흡이 아니라 심정지 호흡이고, 숨을 쉰다고 판단해 지켜보다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실제로 많습니다. 맥박을 짚어 확인하려는 시도도 권하지 않습니다. 일반인은 물론 훈련받은 사람도 정확도가 낮고 시간만 소모됩니다. 호흡 확인은 가슴이 오르내리는지 10초 이내로 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심정지가 아닌 사람에게 가슴압박을 시작하게 되더라도 대체로 환자가 반응하거나 몸을 움직이므로 그때 멈추면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시간을 놓치는 쪽이 훨씬 위험합니다. 확신이 서지 않으면 119에 연결해 상황요원과 함께 판단하세요.

아이가 목에 뭘 걸렸을 때 어른과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나요?

한 살 이상 소아는 성인과 같은 방식으로 뒤에서 안고 배꼽과 명치 사이를 안쪽에서 위쪽으로 밀쳐 올리되 힘의 강도를 체격에 맞춰 조절합니다. 한 살 미만 영아는 방법이 다릅니다. 복부를 밀어 올리는 하임리히법은 장기 손상 위험 때문에 하지 않고, 아기를 팔에 엎어 머리가 몸통보다 낮게 오도록 받친 뒤 등 가운데를 손바닥 아래쪽으로 5회 두드리고, 뒤집어서 가슴 중앙을 손가락 두 개로 5회 압박하는 동작을 번갈아 반복합니다. 기침을 하거나 소리를 낼 수 있으면 기도가 완전히 막힌 것이 아니므로 함부로 손을 대지 말고 기침을 계속하도록 두는 편이 낫습니다. 입 안에 이물이 보이지 않는데 손가락을 넣어 훑는 것은 더 깊이 밀어 넣을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처치 중 아이가 반응을 잃으면 눕히고 심폐소생술로 전환하면서 119 지도를 받으세요.

도와주다가 잘못되면 제가 책임지게 되나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는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조항이 있습니다. 응급의료종사자가 아닌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응급처치를 하다가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민사책임을 지지 않고 상해에 대한 형사책임은 지지 않으며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은 감면하도록 정하고 있으며,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도 같은 취지로 보호됩니다. 제대로 된 깊이로 가슴압박을 하면 갈비뼈에 손상이 생기는 일이 드물지 않지만 이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처치 과정에서 예상되는 일로 다루어지며, 깊이를 아껴 얕게 누르면 혈류가 만들어지지 않아 처치의 의미 자체가 사라집니다. 다만 개별 사안의 법적 판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는 119에 신고해 통화를 유지한 채 상황요원의 지도에 따라 처치하는 것이 안전하고 기록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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