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유형 테스트

"나는 창의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 대부분은 창의성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의 것을 다듬어 완성하는 것도, 계속 실험하다 우연히 발견하는 것도, 사람 마음을 읽어 필요한 걸 만드는 것도 창의성입니다.

"좋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뭔가 만들 때 내가 하는 행동을 골라 주세요.

창의성은 한 가지가 아니다

창의성 연구는 1950년 미국 심리학자 J. P. 길퍼드(Guilford)가 "발산적 사고"라는 개념을 내놓으면서 본격화됐습니다. 길퍼드는 창의적 사고를 유창성(많이), 유연성(다양하게), 독창성(새롭게), 정교성(세밀하게)의 네 요소로 나눴고, 이 틀은 지금도 창의성 검사(토런스 검사, TTCT)의 뼈대입니다. 이 테스트의 발산형은 유창성과 유연성, 정교화형은 정교성, 연결형은 독창성에서 특히 강조되는 "먼 연상(remote association)" 능력에 대응합니다. 실험형과 공감형은 사고보다 행동 방식의 차이로, 각각 디자인 씽킹의 프로토타이핑 단계와 공감 단계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테스트가 보는 것

다섯 유형은 우열이 아니라 창의적 과정의 다른 지점입니다. 문제를 발견하는 공감형, 가능성을 넓히는 발산형, 다른 영역에서 답을 가져오는 연결형, 만들어 보며 확인하는 실험형, 완성도를 올리는 정교화형. 좋은 팀에는 대개 이 다섯이 섞여 있고, 혼자 작업하는 사람은 자기 유형 외의 단계를 의식적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문항은 아이디어 시작, 막혔을 때, 팀에서의 역할, 마감 직전, 뿌듯한 순간처럼 창의적 작업의 여러 지점에서 반복되는 행동을 묻습니다.

결과를 활용하는 법

자기 유형이 잘 맞는 작업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지만, 더 실용적인 건 "막혔을 때 내 유형에 맞는 방법으로 뚫는 것"입니다. 발산형이 막혔는데 자료 조사를 더 하면 더 막히고, 정교화형이 막혔는데 아이디어를 더 내면 더 막힙니다. 각 결과에 적힌 방법은 그 유형의 엔진을 다시 켜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점수가 두 번째로 높은 유형이 있다면 그게 당신의 보조 엔진입니다.

한계

12문항 자가 점검이며 표준화된 창의성 검사가 아닙니다. 창의성은 분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서(글에서는 발산형인데 요리에서는 실험형일 수 있음) 결과는 "요즘 주로 하는 작업"에서의 경향에 가깝습니다. 창의성 자체를 측정하는 것도 아니어서 "얼마나 창의적인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창의적인가"만 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정교화형이 나왔는데 저는 창의적인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창의성을 "없던 걸 떠올리는 것"으로만 보면 그렇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세상에 나오는 결과물의 완성도는 대부분 정교화형이 만듭니다. 초안은 누구나 쓰지만 끝까지 다듬어 내놓는 건 다른 능력이고, 창의성 연구에서도 정교성은 네 가지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두 유형 점수가 똑같아요.

흔한 일입니다. 보통 한 유형은 시작 방식, 다른 유형은 마무리 방식인 경우가 많습니다(예: 발산형으로 시작해 정교화형으로 끝냄). 두 결과의 "막힐 때" 방법을 모두 갖고 있는 셈이니, 지금 막힌 단계에 맞는 쪽을 쓰면 됩니다.

창의성 유형은 바뀌나요?

바뀝니다. 하는 일과 환경에 따라 자주 쓰는 방식이 달라지고, 다른 유형의 방법을 의식적으로 연습하면 그쪽도 늘어납니다. 유형은 타고난 재능이라기보다 지금 익숙한 작업 습관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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