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실평수보다 크게 사나
에어컨 평형은 표준 조건(단열 양호, 중간층)의 밀폐된 방 기준이라, 실제 집은 주방 열기·서향 창·천장 높이 때문에 부하가 더 큽니다. 그래서 업계 관행이 거실은 실평수 × 1.3~1.5, 방은 × 1.1~1.2입니다. 예를 들어 거실+주방이 트인 10평 공간이면 14~15평형, 5평 침실이면 6평형이 맞습니다. 용량이 부족하면 실외기가 쉬지 못하고 계속 최대로 돌아 전기료가 오히려 더 나오고,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평형·kW·BTU 환산
1평형 ≈ 냉방 능력 0.4kW ≈ 1,365BTU/h로 통용됩니다. 6평형이면 2.3~2.5kW, 18평형이면 7.2kW 안팎입니다. 해외 직구나 창문형 에어컨은 BTU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8,000BTU ≈ 2.3kW ≈ 6평형으로 환산하면 됩니다. 같은 "17평형"도 제조사·모델별로 5.8~7.0kW까지 차이가 나므로 실제 비교는 kW 스펙으로 하는 게 정확합니다.
크게 사면 손해인가
인버터 에어컨은 목표 온도에 도달하면 출력을 줄여서 돌기 때문에, 한 단계 큰 용량을 사도 전기료 차이가 크지 않고 오히려 빨리 식혀서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애매하면 큰 쪽을 고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대로 2011년 이전 정속형은 켜짐/꺼짐만 반복해 큰 용량이 낭비가 됩니다. 다만 용량이 지나치게 크면(방 5평에 15평형) 짧게 돌다 꺼지기를 반복해 제습이 잘 안 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계산기의 한계
이 계산은 관행 배수 기반 근사치입니다. 층고가 2.6m를 넘는 복층·상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 발열 장비(주방 화구, 서버·PC 다수)가 있는 곳은 정식 냉방 부하 계산이 필요하고 결과보다 한두 단계 크게 잡는 게 안전합니다. 설치 위치(실외기 통풍), 배관 길이 추가비, 단상/삼상 전원도 구매 전 확인 항목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거실 에어컨으로 방까지 시원해지나요?
문을 다 열어도 방까지는 잘 안 갑니다. 냉기는 무거워서 바닥으로 깔리고 방문 안쪽까지 순환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서큘레이터로 밀어 주면 좀 낫지만, 침실을 확실히 시원하게 하려면 벽걸이를 따로 다는 게 정석입니다.
창문형·이동식은 몇 평까지 되나요?
창문형은 대부분 5~7평(2.0~2.5kW)급이라 원룸·침실용입니다. 이동식은 표기 평수보다 체감이 약한데, 배기 호스로 더운 공기를 내보내는 만큼 실내 공기를 빨아들여 외부 공기가 새로 들어오는 구조적 손실 때문입니다.
제습기랑 에어컨 제습 모드는 뭐가 다른가요?
원리는 같습니다(냉각 제습). 에어컨 제습 모드는 약냉방으로 도는 것이라 여름 습도 관리는 에어컨으로 충분하고, 장마철 빨래 건조처럼 온도를 안 낮추고 습기만 빼고 싶을 때 제습기가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