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표기, 방향이 다르다
한국·일본은 km/L, 미국·영국은 mpg(miles per gallon)로 "연료 한 단위로 얼마나 가는가"를 적습니다. 숫자가 클수록 좋습니다. 유럽은 반대로 L/100km, 즉 "100km 가는 데 연료가 얼마나 드는가"를 적어 숫자가 작을수록 좋습니다. 변환식은 L/100km = 100 ÷ (km/L)이며, 둘은 역수 관계라 직선 비율이 아닙니다. 10 km/L은 10 L/100km, 20 km/L은 5 L/100km입니다. 역수 관계 때문에 연비가 낮은 차를 조금 개선하는 것이 연비 높은 차를 같은 비율로 개선하는 것보다 실제 연료 절감량이 훨씬 큽니다.
미국 갤런과 영국 갤런
같은 mpg라도 미국 갤런은 3.785L, 영국(임페리얼) 갤런은 4.546L로 20% 차이가 납니다. 영국 자동차 잡지의 50 mpg는 미국식으로 41.6 mpg, 한국식으로 17.7 km/L입니다. 미국 EPA 표기 30 mpg는 12.8 km/L 정도입니다. 출처가 미국인지 영국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연비 등급과 인증 방식
국내 승용차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복합연비(도심 55% + 고속 45% 가중) 기준으로 1~5등급을 매깁니다. 1등급은 16.0 km/L 이상, 5등급은 9.3 km/L 이하입니다. 하이브리드는 대부분 1등급, 중형 가솔린 세단은 3~4등급, 대형 SUV는 4~5등급에 해당합니다. 인증 연비는 시험실 조건이라 실연비는 보통 10~20% 낮고, 특히 도심 단거리 운행과 겨울철 히터 사용 때 차이가 커집니다.
전기차와 비교하기
전기차 효율은 km/kWh로 적습니다(미국은 kWh/100mi 또는 MPGe). 연료와 단위가 달라 연비 숫자끼리는 비교할 수 없고, 같은 거리를 가는 비용으로 환산합니다. 전비 5.5 km/kWh 전기차가 급속 충전 단가 350원/kWh를 쓰면 100km에 약 6,400원, 가정용 완속 200원/kWh이면 약 3,600원입니다. 12 km/L 가솔린차가 1,650원/L이면 100km에 13,750원입니다. 충전 단가에 따라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므로 본인의 충전 환경을 넣어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실연비와 인증 연비 중 무엇을 넣어야 하나요?
비용 계산은 본인 계기판의 실연비를 넣는 것이 정확합니다. 등급 확인은 인증 복합연비 기준입니다.
MPGe는 무엇인가요?
미국 EPA가 전기차에 쓰는 단위로, 가솔린 1갤런과 같은 에너지(33.7 kWh)로 몇 마일을 가는지를 나타냅니다. km/kWh × 33.7 × 0.621 ≈ MPGe 입니다. 에너지 환산일 뿐 비용 비교에는 쓰지 않습니다.
디젤과 가솔린 연비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도 되나요?
단위는 같지만 연료 가격과 연료의 에너지 밀도가 다릅니다. 비용으로 비교하려면 각 연료의 단가를 따로 넣어 100km당 비용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