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과 해설
- 레드와인을 마시기에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온도는? — 정답: 실온보다 조금 낮은 15~18℃. 레드와인은 15~18℃ 정도가 일반적인 권장 온도입니다. "실온"이라는 말은 난방이 없던 유럽 저택의 실온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요즘 한국 실내 온도인 22~25℃에서는 알코올이 도드라지고 맛이 퍼집니다. 마시기 20~30분 전에 냉장고에 넣어 두면 대략 맞습니다. 화이트와 스파클링은 그보다 낮은 6~12℃가 보통입니다.
- 레드와인을 마실 때 입안이 마르고 떫은 느낌을 주는 성분은? — 정답: 탄닌. 탄닌은 포도 껍질·씨·줄기와 오크통에서 나오는 폴리페놀 성분으로, 입안 단백질과 결합해 떫고 마른 느낌을 냅니다. 껍질과 함께 발효하는 레드와인에 많고 화이트에는 거의 없습니다. 진한 홍차를 오래 우렸을 때의 떫은맛이 같은 성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탄닌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탄닌이 강한 와인일수록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 와인 라벨에 적힌 "빈티지(vintage)"는 무엇을 뜻하나? — 정답: 포도를 수확한 연도. 빈티지는 그 와인에 쓰인 포도를 수확한 해입니다. 그해 날씨가 포도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같은 와이너리라도 빈티지에 따라 평가와 가격이 달라집니다. 여러 해의 와인을 섞어 만들면 연도를 적지 않고 "논빈티지(NV)"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일반 샴페인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와인은? — 정답: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정해진 방식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만.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방에서 병 안에서 2차 발효하는 전통 방식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에만 쓸 수 있는 원산지 보호 명칭입니다. 같은 프랑스라도 다른 지역에서 만들면 크레망, 스페인은 카바, 이탈리아는 프로세코나 스푸만테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스파클링 전체를 샴페인이라 부르는 습관이 남아 있지만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 와인 라벨의 "드라이(dry)"는 어떤 뜻인가? — 정답: 단맛이 거의 없다. 드라이는 발효 과정에서 포도의 당분이 거의 모두 알코올로 바뀌어 남은 당이 적다는 뜻입니다. 반대말은 스위트이고, 중간을 오프드라이 또는 세미스위트라고 합니다. 탄닌으로 입이 마르는 느낌과는 별개의 개념이라 탄닌이 약한 드라이 와인도, 탄닌이 강한 스위트 와인도 있습니다.
- 로제 와인은 일반적으로 어떻게 만드나? — 정답: 적포도를 껍질과 함께 짧게 담갔다가 껍질을 빼고 발효한다. 적포도를 껍질과 함께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만 두어 옅은 색만 뽑아낸 뒤 껍질을 걸러 내고 화이트처럼 발효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레드와 화이트를 섞어 로제를 만드는 것은 EU에서 금지되어 있고, 예외가 샹파뉴의 로제 샴페인입니다. 색이 옅을수록 껍질 접촉 시간이 짧았다는 뜻입니다.
-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레드와인을 만드는 대표 품종은? — 정답: 피노 누아. 부르고뉴의 레드는 피노 누아, 화이트는 샤르도네 단일 품종이 원칙입니다.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는 보르도의 대표 품종으로, 보르도는 여러 품종을 섞어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라는 론 지방 품종입니다. 그래서 "부르고뉴 스타일"이라고 하면 보통 피노 누아 100%를 뜻합니다.
- 와인 잔을 잡을 때 권장되는 위치는? — 정답: 스템(다리)이나 받침을 잡는다. 스템이나 받침을 잡으면 손의 온도가 와인에 전달되지 않고 잔에 지문도 남지 않습니다. 볼을 감싸는 것은 온도를 일부러 올리고 싶은 브랜디 잔에서 쓰는 방식입니다. 다만 격식이 없는 자리에서는 볼을 잡는다고 큰일이 나지는 않으니, 차게 마셔야 하는 화이트나 스파클링일 때만 신경 써도 충분합니다.
- 와인을 병에서 다른 용기에 옮겨 담는 "디캔팅"의 주된 목적은? — 정답: 침전물을 걸러 내고 공기와 접촉시켜 향을 열기 위해. 디캔팅은 오래된 와인의 바닥에 가라앉은 침전물을 분리하고, 젊고 탄닌이 강한 와인은 공기와 닿게 해 닫혀 있던 향을 열어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오래된 와인은 침전물이 섞이지 않게 천천히, 젊은 와인은 공기가 많이 닿도록 세게 따릅니다. 가볍고 향이 섬세한 와인은 오히려 향이 날아가므로 디캔팅하지 않습니다.
- "아이스와인"은 어떤 와인인가? — 정답: 나무에서 언 포도를 수확해 얼어 있는 상태로 짜서 만든 달콤한 와인. 포도를 수확하지 않고 늦가을까지 두었다가 영하 7~8℃ 이하로 얼었을 때 따서 언 채로 압착합니다. 수분은 얼음으로 남고 당분과 향이 농축된 즙만 나오기 때문에 아주 달고 산도가 높은 디저트 와인이 됩니다. 캐나다와 독일이 대표 산지이고, 수확량이 적어 작은 병에 담아 비싸게 팝니다. 얼음을 넣어 마시는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 개봉한 와인을 다 마시지 못했을 때 가장 무난한 보관법은? — 정답: 마개를 다시 막아 냉장고에 넣고 며칠 안에 마신다. 개봉한 와인은 공기와 닿아 산화가 시작되므로 마개를 다시 막고 냉장고에 넣어 산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기본입니다. 레드도 냉장 보관이 맞고, 마시기 전에 꺼내 두면 됩니다. 대체로 화이트·로제는 3~5일, 레드는 3~5일, 스파클링은 1~3일 정도가 한계이고, 병에 남은 공기를 뽑는 진공 마개를 쓰면 조금 더 갑니다. 냉동은 코르크가 밀려 나오고 맛이 변해 권장하지 않습니다.
- 일반적인 테이블 와인(주정을 첨가하지 않은 와인)의 알코올 도수 범위는? — 정답: 11~15% 안팎. 포도의 당분을 효모가 알코올로 바꾸는 자연 발효로는 대략 11~15% 정도가 나옵니다. 서늘한 지역의 가벼운 화이트는 11% 안팎, 더운 지역의 진한 레드는 14~15%에 이릅니다. 포트나 셰리처럼 20% 가까운 것은 발효 중에 브랜디를 섞은 주정강화 와인이라 따로 분류합니다. 소주(16~20%)보다 낮고 맥주(4~5%)보다 훨씬 높은 셈입니다.
한 줄로 다시 정리
레드는 15~18℃, 떫은맛은 탄닌, 빈티지는 수확 연도, 샴페인은 샹파뉴산만, 드라이는 안 단 것, 로제는 껍질 잠깐 담근 것, 부르고뉴는 피노 누아, 잔은 다리를 잡고, 디캔팅은 침전물과 공기, 아이스와인은 언 포도, 남은 와인은 냉장, 도수는 11~15%.
출제 기준
와인 교육기관(WSET 등)과 원산지 규정에서 공통으로 설명하는 기초 내용만 다뤘습니다. 서빙 온도나 보관 기간처럼 자료마다 소폭 차이가 있는 수치는 범위로 표기했으며,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항목은 문제로 내지 않았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스크류캡 와인은 코르크보다 품질이 낮은가요?
아닙니다. 스크류캡은 코르크 오염(부쇼네)이 없고 밀봉이 일정해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는 고급 와인도 대부분 스크류캡을 씁니다. 코르크는 아주 오래 숙성하는 와인에 미세한 공기 교환이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유럽 전통 산지에서 선호될 뿐, 마개 종류만으로 품질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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