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유래 퀴즈 20문제 - 시치미, 을씨년스럽다, 압권, 퇴짜의 어원

무심코 쓰는 말들의 출생의 비밀(?)을 묻는 20문제입니다. 국어사전과 어원 연구에서 근거가 확인되는 유래를 기준으로 출제했습니다.

총 20문제, 약 5분 소요. 다 풀면 점수와 함께 전체 정답, 그리고 "정설로 인정되는 유래 vs 민간어원" 구분 해설을 볼 수 있습니다.

정답과 유래 해설

  1. 시치미 떼다 — 정답: 매사냥. 남의 매에서 주인 표식을 떼어 제 매인 척한 데서 "알고도 모르는 척하다"가 됐습니다. 정설로 널리 인정되는 유래입니다.
  2. 시치미 — 정답: 사냥매의 꽁지. 주인의 이름과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깃에 달던 네모난 뿔 표식입니다.
  3. 을씨년스럽다 — 정답: 을사년(1905년). 을사늑약이 맺어진 해의 흉흉한 분위기에서 "쓸쓸하고 스산하다"는 뜻이 나왔다는 것이 유력한 설명입니다.
  4. 압권 — 정답: 과거 시험. 장원 답안지(卷)를 다른 답안지 맨 위에 올려놓아 "누른다(壓)"고 한 데서, 여럿 중 가장 뛰어난 것을 뜻하게 됐습니다.
  5. 퇴짜 — 정답: 退 자 도장. 관청에 바친 물품이 기준 미달이면 退 자를 찍어 돌려보낸 데서 "퇴짜 놓다/맞다"가 나왔습니다.
  6. 산통 — 정답: 점칠 때 쓰는 산가지 통. 산통점을 치는 도구로, 산통이 깨지면 점을 칠 수 없으니 "다 된 일을 망치다"가 됐습니다.
  7. 학을 떼다 — 정답: 학질(말라리아). 지긋지긋한 학질에서 벗어나듯 "진저리 나는 일에서 겨우 벗어나다"는 뜻입니다.
  8. 어처구니 — 정답: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민간어원. 맷돌 손잡이 설(궁궐 지붕 잡상 설도 마찬가지)은 널리 퍼져 있지만 문헌 근거가 없고, 표준국어대사전은 어처구니를 "상상 밖의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로만 풀이합니다.
  9. 양반 — 정답: 문반과 무반. 조정에서 동쪽에 서는 문반(동반)과 서쪽에 서는 무반(서반)을 합쳐 부른 말이 신분 명칭으로 굳었습니다.
  10. 숙맥 — 정답: 콩(菽)과 보리(麥). "숙맥불변(콩과 보리도 구별 못 함)"에서 온 말로, 어수룩한 사람을 가리키게 됐습니다.
  11. 결초보은 — 정답: 풀을 묶음. 중국 진(晉)의 위과가 아버지의 첩을 살려 주자, 그 첩 아버지의 혼령이 풀을 묶어 적장을 넘어뜨려 은혜를 갚았다는 「좌전」의 고사입니다.
  12. 어부지리 — 정답: 조개와 도요새. 서로 물고 버티는 사이 지나가던 어부가 둘 다 잡았다는 「전국책」의 고사입니다.
  13. 사족 — 정답: 뱀 그리기 내기(화사첨족). 먼저 그린 사람이 여유를 부려 발까지 그리다 "뱀에 무슨 발이냐"며 술을 빼앗겼다는 고사에서, 쓸데없는 덧붙임을 뜻합니다.
  14. 완벽 — 정답: 옥 구슬. 조나라 인상여가 화씨의 구슬(和氏之璧)을 진나라에서 흠집 하나 없이 온전하게(完) 되찾아 온 고사에서 왔습니다.
  15. 모순 — 정답: 창과 방패. "무엇이든 뚫는 창"과 "무엇이든 막는 방패"를 같이 팔던 초나라 상인에게 "그 창으로 그 방패를 찌르면?"이라 물었다는 「한비자」의 고사입니다.
  16. 점심 — 정답: 마음(心)에 점(點)을 찍듯 조금 먹는다. 원래 선종 사찰에서 끼니 사이에 간단히 먹던 것을 가리키던 말입니다.
  17. 말짱 도루묵 — 정답: "도로 묵이라 하라". 피란길에 맛본 묵(도루묵)에 은어(銀魚)라는 이름을 내렸다가 환궁 후 실망해 되물렀다는 이야기입니다. 선조 임금 이야기로 흔히 전하지만 문헌 근거가 약한 민간어원 성격의 설화라는 점은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18. 오리무중 — 정답: 5리에 걸친 안개 속. 후한의 장해가 5리에 걸친 안개를 일으키는 술법으로 몸을 숨겼다는 고사에서, 일의 갈피를 잡을 수 없음을 뜻합니다.
  19. 미역국을 먹다 — 정답: 해산(解散)-해산(출산) 동음 연결설. 구한말 군대 해산 때 "해산당하다"를 출산 후 먹는 미역국에 빗댔다는 설이 가장 흔히 거론되지만, 이 역시 문헌으로 확정된 정설이 아니라 유력한 설 중 하나입니다.
  20. 바가지를 쓰다 — 정답: 십인계 도박설. 개화기에 유행한 도박에서 바가지에 적힌 숫자에 돈을 걸어 잃은 데서 왔다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것도 정설로 확정된 어원이라기보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설입니다.

정설과 민간어원 구분하기

시치미(매사냥), 압권(과거), 퇴짜(退 자 도장), 숙맥, 완벽, 모순처럼 문헌 근거가 뚜렷한 유래가 있는가 하면, 어처구니(맷돌 손잡이 설), 도루묵(선조 설화), 미역국(해산 동음설), 바가지(십인계 설)처럼 그럴듯하지만 근거가 약한 민간어원도 널리 퍼져 있습니다. 이 퀴즈에서는 민간어원인 경우 문제 지문에 "설"임을 명시했고, 해설에 신빙성 수준을 함께 적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방송에서 본 유래와 해설이 다른데 어느 쪽이 맞나요?

방송·인터넷에는 민간어원이 정설처럼 소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퀴즈는 국어사전과 어원 연구에서 근거가 확인되는 유래를 기준으로 하되, 민간어원은 "설"임을 문제와 해설에 명시해 구분했습니다.

정답과 해설은 어디서 보나요?

결과 화면 아래 "정답과 유래 해설"에 20문제 전체의 정답과 유래 이야기, 정설·민간어원 구분이 문제 순서대로 정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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