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과 해설
- 사서와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아키비스트)의 차이로 맞는 것은? — 정답: 사서는 주로 출판된 자료를 모아 분류하고 이용자가 찾아 쓰도록 돕고,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은 기관이 업무 과정에서 남긴 기록 가운데 보존할 것을 가려내 관리한다. 두 직업 모두 자료를 다루지만 대상과 목적이 다릅니다. 사서는 이미 출판돼 여러 부가 존재하는 자료를 수집·분류·목록화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에 닿도록 안내하는 일이 중심이며, 관련 학과 이수 등을 통해 사서 자격을 얻습니다.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은 기관이나 개인이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산한 문서·사진·전자기록처럼 대개 한 벌뿐인 자료를 대상으로, 어떤 것을 얼마나 오래 남길지 평가하고 원본의 맥락이 훼손되지 않게 보존합니다. 공공기록물 관련 법령은 공공기관이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을 두도록 하고 있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대학, 공공기관에서 일합니다. 도서관에서 없어진 책은 다시 살 수 있지만 기록은 한 번 사라지면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 두 일의 성격을 가장 크게 갈라 놓습니다.
- 도선사가 하는 일로 맞는 것은? — 정답: 항만을 드나드는 선박에 직접 올라타 좁은 수로와 접안 과정에서 안전한 길을 안내한다. 큰 배가 항구에 들어오는 구간은 수로가 좁고 조류와 바람, 다른 선박의 움직임이 복잡해서 그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도선사는 배가 항만 입구에 도착하면 작은 배나 사다리를 이용해 직접 승선한 뒤 선장 옆에서 침로와 속도를 조언하고 접안과 이안을 이끕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일정 규모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여러 해 일한 경력을 갖추고 시험과 수습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항만마다 도선구가 정해져 있고 일정 규모 이상의 선박은 도선사를 태우도록 되어 있는데, 도선사가 배에 올랐다고 해서 선장의 지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두 사람이 함께 판단합니다.
- 검침원의 업무를 가장 정확히 설명한 것은? — 정답: 가정과 상가를 돌며 전기·수도·가스 계량기의 지침을 확인해 요금 계산의 기초가 되는 사용량을 파악한다. 요금 고지서에 찍히는 사용량은 계량기의 이번 달 지침에서 지난달 지침을 뺀 값입니다. 검침원은 그 숫자를 확인해 기록하고, 계량기가 파손되거나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이 보이면 함께 알립니다. 요즘은 통신 기능이 달린 원격 검침 계량기가 늘면서 직접 방문하는 검침이 줄고 있고, 앱이나 전화로 사용자가 직접 지침을 알리는 자가 검침도 쓰입니다. 공급 중단이나 계량기 교체 같은 조치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별도로 이루어지므로 검침원이 현장에서 임의로 결정하는 일이 아닙니다. 검침원을 사칭해 집 안에 들어오려는 사례가 있으므로 신분증과 소속을 확인하는 편이 좋고, 대부분의 검침은 실외 계량기함에서 끝납니다.
- 손해사정사가 하는 일은? — 정답: 사고가 났을 때 손해의 원인과 정도를 조사하고 약관에 따라 지급할 보험금을 산정한다. 보험금은 사고가 났다는 사실만으로 자동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 손해가 약관에서 보장하는 범위에 드는지, 금액은 얼마로 볼 것인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고 이 일을 맡는 것이 손해사정사입니다. 자동차·화재·배상책임처럼 다루는 분야에 따라 종류가 나뉘고, 보험사에 소속되거나 위탁을 받아 일하기도 하지만 소비자가 직접 독립 손해사정사를 선임할 수도 있습니다. 상품을 설계하고 보험료와 준비금을 계산하는 쪽은 보험계리사이고, 가입을 권유하는 쪽은 보험설계사여서 역할이 서로 다릅니다. 보험사기 조사와 처벌은 수사기관과 금융당국의 몫입니다.
- 관세사가 하는 일로 맞는 것은? — 정답: 수출입 물품의 품목분류와 세율을 검토해 통관 절차를 대리하고 관련 상담과 불복 청구를 맡는다. 물건을 수입할 때 내야 하는 세금은 그 물건이 어떤 품목으로 분류되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국제적으로 쓰이는 품목분류 체계는 항목이 매우 세분돼 있어 비슷해 보이는 제품도 분류가 갈리고, 자유무역협정을 적용받으려면 원산지 요건을 갖췄다는 증빙도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관세사는 이런 판단을 대신해 신고서를 작성하고 통관을 대리하며, 세액이 잘못 매겨졌다고 볼 때의 경정 청구나 불복 절차도 맡습니다. 세관에서 검사를 하고 처분을 내리는 쪽은 공무원인 세관 직원이고 관세사는 민간 전문자격이어서 서 있는 자리가 다릅니다. 식품이나 의약품의 안전 검사는 또 다른 기관이 맡는 별도의 절차입니다.
- 법무사와 변호사의 업무 범위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법무사는 등기와 공탁 신청을 대리하고 법원·검찰에 낼 서류를 작성하며, 법정에서 당사자를 대리해 변론하는 소송대리는 원칙적으로 변호사의 업무다. 집을 사고 나서 등기를 맡기며 만나는 사람이 대개 법무사입니다. 법무사는 부동산·법인 등기 신청과 공탁을 대리하고, 법원과 검찰에 제출할 서류를 작성해 주며, 개인회생과 파산 신청처럼 법이 정한 범위의 절차를 돕습니다. 반면 소송에서 당사자를 대신해 법정에 나가 주장하고 다투는 소송대리는 원칙적으로 변호사의 일입니다. 두 자격은 근거 법률과 시험, 업무 범위가 각각 정해져 있어 겹치는 부분이 있어도 같지 않습니다. 실무에서는 사건의 성격에 따라 필요한 사람이 갈리므로, 등기나 서류 작성이 핵심인지 다툼이 예상되는 분쟁인지를 먼저 가늠해 보면 어디를 찾아가야 할지 정하기 쉽습니다.
- 감정평가사가 하는 일은? — 정답: 토지와 건물 같은 재산의 경제적 가치를 조사해 금액으로 판정하며, 그 결과가 보상·담보·과세의 기준 자료로 쓰인다. 부동산은 같은 것이 하나도 없어서 시세를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감정평가사는 위치와 면적, 용도지역, 주변 거래 사례, 임대 수익 같은 자료를 모아 기준 시점의 가치를 금액으로 판정합니다. 이 결과는 은행이 담보 한도를 정할 때, 도로나 택지를 만들며 토지를 수용하고 보상할 때, 세금이나 재무제표를 위해 자산 가치를 확인할 때 쓰이고 공시지가 조사에도 관여합니다. 거래를 성사시키고 보수를 받는 공인중개사와는 하는 일이 다르고, 건물의 안전을 살피는 구조 진단이나 미술품 감정도 별개의 영역입니다. 평가는 부르는 사람 마음대로가 아니라 근거 자료와 정해진 방식에 따라 이루어지고 그 과정이 평가서에 남습니다.
- 공인노무사가 하는 일로 맞는 것은? — 정답: 노동관계 법령에 따른 신고와 신청을 대리하고, 부당해고나 산업재해 같은 사건에서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맡으며 인사·노무 상담을 한다. 임금과 근로시간, 해고, 산업재해처럼 일터에서 생기는 문제는 법령과 절차가 촘촘하게 얽혀 있습니다. 공인노무사는 그 절차를 대신 밟아 주는 전문자격으로, 사업장 쪽에서는 취업규칙과 임금체계 정비, 각종 신고를 돕고 근로자 쪽에서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이나 산재 신청, 임금 체불 진정 같은 사건을 맡습니다. 노동위원회에 내는 서류를 작성하고 심판 절차에서 당사자를 대리하는 것이 대표적인 업무입니다. 사업장을 점검하고 시정지시나 과태료 처분을 하는 쪽은 고용노동부 소속 근로감독관이라 역할이 분명히 다릅니다. 사건이 형사나 민사 소송으로 넘어가면 변호사의 영역이 시작됩니다.
- 국제 물류에서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자)가 하는 일은? — 정답: 자기 소유의 배나 비행기 없이 화주를 대신해 운송편을 수배하고 서류와 통관 일정을 엮어 화물이 목적지까지 이어지도록 주선한다. 수출입 화물 하나가 움직이려면 트럭, 창고, 선박이나 항공기, 통관, 현지 배송이 순서대로 맞물려야 합니다. 화주가 이 과정을 하나하나 챙기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체를 묶어 주선하는 사업자가 생겼고 이것이 포워더입니다. 선사나 항공사에 실을 자리를 예약하고, 여러 화주의 소량 화물을 한 컨테이너에 모아 단가를 낮추고, 운송 서류를 발행하며 관세사와 함께 통관 일정을 맞춥니다. 직접 운송 수단을 갖지 않고도 계약상 운송인의 역할을 맡는다는 점이 특징이고, 그래서 사고가 났을 때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인지가 계약서에서 중요해집니다. 국내에서는 국제물류주선업으로 등록해 영업합니다.
- 품질관리(QC)와 품질보증(QA)의 차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정답: 품질관리는 만들어진 결과물을 검사해 기준에 못 미치는 것을 걸러 내는 쪽에, 품질보증은 애초에 불량이 생기지 않도록 과정과 기준을 설계하고 지켜지는지 점검하는 쪽에 무게가 있다. 두 표현이 섞여 쓰이지만 방향이 다릅니다. 품질관리는 이미 만들어진 것을 대상으로 표본을 뽑아 측정하고 규격을 벗어난 것을 골라내는 활동에 가깝고, 품질보증은 작업 표준과 검사 기준, 공급업체 관리, 이력 추적 같은 체계를 만들어 불량이 나올 확률 자체를 낮추는 활동에 가깝습니다. 하나는 걸러 내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덜 생기게 하는 일이라고 보면 구분이 쉽습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QA가 테스트 담당자를 뜻하는 말로 굳어져 쓰이는 등 회사마다 용어의 쓰임이 조금씩 다르므로, 채용 공고를 볼 때는 이름보다 업무 내용 항목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 UX 리서처의 주된 업무는? — 정답: 사용자를 인터뷰하고 실제 사용 과정을 관찰해 제품을 어떻게 고칠지 정하는 데 필요한 근거를 만든다. 제품을 만들다 보면 이 화면이 정말 이해되는지, 사람들이 어디서 막히는지에 대해 의견이 갈립니다. UX 리서처는 그 논쟁을 취향 대결로 두지 않고 사용자를 직접 만나 확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과제를 주고 화면을 쓰게 하며 관찰하는 사용성 테스트, 깊이 있는 인터뷰, 설문, 사용 기록 분석 같은 방법을 쓰고, 결과를 정리해 무엇을 먼저 고쳐야 하는지 제안합니다. 시안을 그리는 일은 대개 디자이너가 맡고 리서처는 그 앞뒤에서 근거를 대는 쪽입니다. 막히는 지점은 적은 인원을 관찰해도 상당수가 드러나지만, 어느 쪽이 몇 퍼센트 더 낫다는 식의 결론을 내려면 표본과 설계를 따로 갖춰야 합니다.
- 데이터 라벨러가 하는 일로 맞는 것은? — 정답: 인공지능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에 정답에 해당하는 표시를 붙이는 일을 하며, 기준을 얼마나 일관되게 지키는지가 결과 품질을 좌우한다. 지도학습 방식의 인공지능은 정답이 붙은 예시를 많이 보면서 규칙을 익힙니다. 사진 속 보행자에 상자를 그리고, 문장이 불만인지 문의인지 표시하고, 음성을 듣고 받아 적는 일이 모두 그 정답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단순해 보여도 애매한 사례를 어떻게 처리할지 정한 작업 지침이 흔들리면 학습 데이터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지침을 다듬고 작업자들의 결과가 서로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검수하는 과정이 함께 붙습니다. 최근에는 의료 영상이나 법률 문서처럼 전문 지식이 필요한 라벨링, 그리고 모델이 내놓은 답변 여러 개를 비교해 더 나은 쪽을 고르는 작업으로도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자료를 다루는 일과 배를 다루는 일
사서는 출판된 자료를 모아 분류하고 찾아 쓰게 돕는 쪽이고,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은 기관이 업무 중에 남긴 한 벌뿐인 기록 가운데 보존할 것을 가려내는 쪽입니다. 도선사는 항만을 드나드는 배에 직접 올라 좁은 수로와 접안을 안내하며, 선장 경력을 갖추고 시험과 수습을 거쳐야 합니다. 검침원은 계량기의 지침을 확인해 요금 계산의 기초가 되는 사용량을 파악하고, 원격 검침이 늘면서 방문 검침의 비중은 줄고 있습니다.
대리하는 자격, 판정하는 자격
손해사정사는 사고의 원인과 손해액을 조사해 지급할 보험금을 산정하고, 상품과 보험료를 설계하는 보험계리사와는 다릅니다. 관세사는 품목분류와 세율을 검토해 통관을 대리하며 검사와 처분을 하는 세관 직원과 자리가 다르고, 법무사는 등기와 공탁, 서류 작성을 맡되 법정에서의 소송대리는 원칙적으로 변호사의 업무입니다. 감정평가사는 토지와 건물의 가치를 금액으로 판정해 보상과 담보, 과세의 기준 자료를 만들고, 공인노무사는 노동 관련 신고와 노동위원회 사건을 대리하며 시정지시 권한을 가진 근로감독관과 구분됩니다.
이름보다 업무 내용을 보는 직군
물류 포워더는 자기 배나 비행기 없이 운송편을 수배하고 서류와 통관을 엮어 화물이 목적지까지 이어지도록 주선합니다. 품질관리는 만들어진 것을 검사해 걸러 내는 쪽, 품질보증은 불량이 덜 생기도록 과정과 기준을 세우는 쪽에 무게가 있지만 회사마다 쓰임이 달라 공고의 업무 내용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UX 리서처는 사용자를 만나 제품 결정의 근거를 만들고, 데이터 라벨러는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에 정답 표시를 붙이며 작업 지침의 일관성이 결과 품질로 이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어떤 일을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 헷갈릴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으면 될까요?
세 가지를 순서대로 따져 보면 대개 답이 나옵니다. 첫째는 그 일이 다툼인지 절차인지입니다. 등기 신청이나 공탁, 각종 신고처럼 정해진 서식과 절차를 밟는 일이라면 그 절차를 전문으로 하는 자격이 따로 있습니다. 부동산 등기는 법무사, 수출입 통관은 관세사, 노동 관련 신고와 노동위원회 사건은 공인노무사가 대표적입니다. 반대로 상대방과 법정에서 다투게 될 사안이라면 소송대리가 가능한 변호사를 찾아야 하고, 절차로 시작했다가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보이면 처음부터 상의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둘째는 그 사람이 판정하는 쪽인지 처분하는 쪽인지입니다. 감정평가사는 재산의 가치를 판정하지만 세금을 매기지는 않고, 손해사정사는 보험금을 산정하지만 지급을 결정하는 주체는 보험회사입니다. 관세사는 신고를 대리하지만 검사와 처분은 세관이 하고, 공인노무사는 사건을 대리하지만 시정지시는 근로감독관의 권한입니다. 민간 전문자격과 공무원의 역할을 나눠 두면 어디에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셋째는 비용과 범위를 미리 적어 두는 일입니다. 대리할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추가로 드는 실비가 무엇인지를 계약 전에 문서로 확인해 두면 나중에 생기는 오해가 크게 줄어듭니다. 자격사 단체 홈페이지에서 등록 여부를 조회할 수 있으니 상담 전에 한 번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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