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과 해설
- 기축통화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국제 거래의 결제와 각국의 외환보유에 널리 쓰이는 통화로, 오늘날 미국 달러가 대표적이다. 기축통화는 국제 무역 결제와 금융 거래,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에 기준처럼 쓰이는 통화를 말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뒤 달러를 금에 연결하고 각국 통화를 달러에 묶는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달러가 그 자리를 잡았고, 1970년대에 금과의 교환이 중단된 뒤에도 그 지위는 이어졌습니다. 유로와 엔, 파운드, 위안도 국제 결제에 쓰이지만 비중은 달러가 크게 앞섭니다. 화폐 한 단위의 값이 비싼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다. 이 변화의 의미로 맞는 것은? — 정답: 1달러를 사는 데 원화가 더 들게 됐으므로 원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1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 금액입니다. 이 숫자가 커졌다는 것은 같은 달러를 얻는 데 원화가 더 든다는 뜻이므로 원화 가치가 떨어진 것, 즉 원화 약세입니다. 이때 수출 기업은 달러로 받은 대금을 원화로 바꿀 때 금액이 커져 유리하고, 수입품과 해외여행 비용은 비싸집니다. 환율이 오를 때 "원화가 올랐다"고 잘못 읽는 경우가 흔한데, 오른 것은 달러값입니다.
- 오늘날 각국의 환율이 정해지는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가 외환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는 변동환율제를 쓰고, 자국 통화를 특정 통화에 묶어 두는 고정환율제를 쓰는 나라도 있다. 환율을 정하는 방식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변동환율제는 외환시장에서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의 힘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는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가 이 방식을 씁니다. 고정환율제는 자국 통화의 가치를 달러 같은 특정 통화에 묶어 두는 방식이고, 그 중간 형태를 두는 나라도 있습니다. 변동환율제라도 환율이 지나치게 급하게 움직이면 당국이 시장에 개입해 속도를 늦추기도 합니다. 금에 통화 가치를 묶는 방식은 20세기에 막을 내렸습니다.
- 무역수지와 경상수지의 관계로 맞는 것은? — 정답: 상품 수출입의 차액이 무역수지이고, 경상수지는 여기에 서비스 거래와 해외에서 오간 소득 등을 합쳐 본 더 넓은 개념이다. 무역수지는 상품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값입니다. 경상수지는 그 상품수지에 여행과 운송, 지식재산권 사용료 같은 서비스수지, 해외 투자나 근로에서 오간 본원소득수지, 대가 없이 오간 이전소득수지를 모두 더한 것입니다. 그래서 상품 거래가 흑자여도 서비스나 소득 쪽에서 나가는 돈이 크면 경상수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나라가 대외 거래에서 벌었는지 여부는 보통 경상수지로 판단합니다.
- 관세와 FTA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관세는 주로 수입품에 매기는 세금이고, FTA는 협정을 맺은 나라끼리 관세 등 무역 장벽을 낮추는 협정이다. 관세는 국경을 넘는 물품에 매기는 세금으로 대개 수입품에 부과되며,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세수를 확보하는 기능을 합니다. FTA는 자유무역협정으로, 맺은 나라끼리 관세와 각종 무역 장벽을 낮추거나 없애기로 하는 약속입니다. 다만 모든 품목이 한꺼번에 무관세가 되는 것은 아니고 품목별로 단계적으로 내리거나 민감한 품목은 예외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협정 관세를 적용받으려면 원산지 증명 같은 요건도 갖춰야 합니다.
- WTO, IMF, 세계은행의 역할을 바르게 짝지은 것은? — 정답: WTO는 무역 규범과 분쟁 처리, IMF는 국제 통화 협력과 위기국에 대한 자금 지원,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의 개발 자금 지원. WTO는 세계무역기구로 무역 규범을 만들고 회원국 간 분쟁을 처리합니다. IMF는 국제통화기금으로 국제 통화 체제의 안정을 목표로 하며, 외환이 부족해진 나라에 조건을 붙여 자금을 빌려주는 역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997년 외환위기 때 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의 도로와 교육, 보건 같은 개발 사업에 장기 자금을 대는 기구입니다. 각국의 금리는 해당 나라 중앙은행이 정합니다.
- OPEC이 국제 유가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맞는 것은? — 정답: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늘리거나 줄이기로 합의해 공급을 조절하기 때문. OPEC은 석유수출국기구로, 주요 산유국들이 모여 생산량을 조율하는 협의체입니다. 감산에 합의하면 공급이 줄어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증산하면 반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비회원 산유국의 생산량과 세계 경기, 재고 수준도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OPEC의 결정만으로 가격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나 브렌트유 같은 대표 유종의 시장 거래 가격으로 표시합니다.
- 반도체나 원자재 공급망이 문제로 다뤄지는 이유로 맞는 것은? — 정답: 생산 단계가 여러 나라에 나뉘어 있어 한 곳에서 생긴 차질이 완제품 전체의 생산에 영향을 주기 때문. 오늘날 제조업은 설계와 소재, 부품, 조립이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고, 각 단계가 소수의 업체나 지역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곳에서 공장이 멈추거나 물류가 막히면 그 부품을 기다리는 완성품 생산 전체가 밀립니다. 자동차용 반도체가 부족해 차 출고가 지연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경험 이후 각국은 재고를 늘리거나 조달처를 여러 곳으로 나누고 국내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쪽으로 움직여 왔습니다.
- 무디스, S&P, 피치가 매기는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그 나라가 빚을 갚을 능력을 평가한 등급으로, 낮아지면 국가와 기업이 해외에서 돈을 빌릴 때 금리 부담이 커진다. 국가신용등급은 민간 신용평가사가 그 나라의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해 매기는 등급입니다. 무디스, S&P, 피치가 대표적이며 표기 방식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등급이 내려가면 그 나라 국채는 물론 국내 은행과 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빌릴 때 요구받는 금리가 올라가고, 일부 기관투자자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합니다. 평가사의 판단이 늘 정확한 것은 아니어서, 과거 금융위기 때 등급 부여의 신뢰성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 코스피, 다우존스, 나스닥, S&P500을 바르게 설명한 것은? — 정답: 코스피는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지수이고, 나머지 셋은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다. 코스피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 전체의 시가총액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이고, 기술주 중심인 코스닥이 따로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표 기업 30개로 산출하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기술기업 비중이 큰 나스닥 시장의 지수, 대형주 500개를 시가총액 기준으로 묶은 S&P500이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미국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을 볼 때는 종목 수가 많고 시가총액을 반영하는 S&P500을 흔히 기준으로 삼습니다.
- 리쇼어링(reshoring)이 뜻하는 것은? — 정답: 비용을 이유로 해외로 나갔던 생산 시설을 자국으로 다시 옮겨 오는 것. 기업이 인건비 등을 아끼려고 생산 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것을 오프쇼어링이라 하고, 그렇게 나갔던 시설을 자국으로 되돌리는 것을 리쇼어링이라고 합니다. 공급망이 끊겼던 경험, 자동화로 줄어든 인건비 격차, 각국의 세제 지원과 보조금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가까운 나라로 옮기는 니어쇼어링, 우호적인 나라 중심으로 조달처를 재편하는 프렌드쇼어링이라는 표현도 함께 쓰입니다.
-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가 외환보유액을 쌓아 두는 이유로 맞는 것은? — 정답: 수입 대금과 대외 채무를 갚고 환율이 급변할 때 대응하려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통화가 필요하기 때문. 기축통화국은 자국 통화로 대외 결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는 수입 대금과 외채 상환에 달러 같은 통화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이 외화 자산을 미리 쌓아 두고, 자본이 갑자기 빠져나가거나 환율이 급하게 흔들릴 때 쓰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1997년에 겪은 어려움도 이 준비가 부족했던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다만 보유액을 유지하는 데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무한정 쌓는 것이 답은 아니며, 적정 규모를 두고 논의가 이어집니다.
환율은 방향부터
원/달러 환율은 1달러를 사는 데 드는 원화 금액이므로, 숫자가 오르면 원화 가치가 떨어진 것입니다. 수출 기업에는 유리하고 수입품 값과 해외여행 비용은 비싸집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가 외환보유액을 쌓는 것도 수입 대금과 외채 상환, 급변하는 환율에 대응할 통화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구와 지수 구분하기
WTO는 무역 규범과 분쟁 처리, IMF는 국제 통화 협력과 위기국 자금 지원,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의 개발 자금을 맡습니다. 증시 지수는 코스피가 한국 유가증권시장, 다우와 나스닥과 S&P500이 미국 시장입니다. 다우는 대표 기업 30개, S&P500은 대형주 500개를 시가총액 기준으로 묶습니다.
무엇을 세는 숫자인지 확인하기
무역수지는 상품 수출입의 차액이고, 경상수지는 여기에 서비스와 소득 거래까지 더한 넓은 개념입니다. 관세는 수입품에 매기는 세금이고 FTA는 그 장벽을 낮추는 협정이되 품목별로 단계가 다릅니다. OPEC은 산유량 조절로 유가에 영향을 주지만 비회원국 생산과 세계 경기도 함께 작용하며, 공급망 차질과 리쇼어링 논의는 생산 단계가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환율이 오르는 것과 내리는 것 중 어느 쪽이 우리에게 좋은가요?
한쪽이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은 같은 달러를 받아도 원화 금액이 커져 유리하지만, 원유와 곡물 같은 수입품 값이 올라 국내 물가에 부담이 갑니다. 해외여행이나 유학 비용도 비싸집니다. 반대로 환율이 내리면 수입 부담은 줄지만 수출 경쟁력은 약해집니다. 그래서 방향 자체보다 짧은 기간에 급하게 움직이는지를 더 문제 삼습니다. 기업도 가계도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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