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계열 테스트

향수는 남이 추천해 줄 수 없습니다. 같은 향도 사람 피부에 따라 다르게 남고, 좋아하는 향과 어울리는 향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느 계열부터 맡아볼지"만 알아도 매장에서 코가 마비되기 전에 답을 찾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향수를 써본 적 없어도 됩니다. 냄새 말고 평소 좋아하는 것들을 기준으로 고르세요.

향은 다섯 가족으로 나뉜다

향수 세계는 넓지만 큰 갈래는 몇 개 안 됩니다. 이 테스트는 시트러스(감귤·그린), 플로럴(꽃), 우디(나무·흙), 머스크·파우더리(살결·분), 스파이시·오리엔탈(향신료·바닐라·앰버) 다섯 계열로 나눕니다. 실제 향수는 대부분 두세 계열이 섞여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탑(처음)에서 미들, 베이스(잔향)로 계열이 바뀝니다. 그래서 첫 느낌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잔향의 방향"을 아는 게 중요합니다.

시향 요령

매장에서 열 개를 연달아 맡으면 코가 마비됩니다. 한 번에 3~4개까지만, 종이 시향지에 뿌려 처음을 보고, 마음에 드는 한두 개만 손목이나 팔 안쪽에 뿌린 뒤 매장을 나가세요. 30분, 2시간 뒤에 다시 맡아본 향이 진짜 그 향수입니다. 바로 사지 말고 하루 뒤에 결정하면 후회가 줄어듭니다. 원두 냄새를 맡으면 코가 리셋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냥 바깥 공기를 몇 분 쐬는 것이 더 확실합니다.

계절과 상황이 계열을 정한다

같은 사람도 여름 낮과 겨울 밤에 어울리는 향이 다릅니다. 더울수록 가벼운 계열(시트러스·가벼운 플로럴·클린 머스크), 추울수록 무거운 계열(우디·스파이시·앰버)이 어울리고, 좁은 실내나 업무 환경에서는 어떤 계열이든 한두 번으로 줄이는 게 예의입니다. 각 결과의 표는 그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한계

재미로 만든 12문항 테스트이고, 특정 브랜드나 제품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향은 체온과 피부 상태에 따라 같은 제품도 사람마다 다르게 나고, 좋아하는 향과 어울리는 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결과는 "어느 코너부터 갈지" 정하는 용도로만 쓰세요.

자주 묻는 질문

향수를 어디에 뿌려야 하나요?

기본은 맥박이 뛰는 곳(손목 안쪽, 목 옆, 귀 뒤)입니다. 체온으로 향이 퍼집니다. 진한 계열은 옷 안쪽이나 무릎 뒤처럼 덜 직접적인 곳이 좋고, 손목끼리 비비면 향 분자가 깨져서 잔향이 달라지니 비비지 마세요.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이 뭐가 다른가요?

향료 농도 차이입니다. 오 드 코롱(약 2~5%)이 가장 연하고, 오 드 뚜왈렛(약 5~15%), 오 드 퍼퓸(약 15~20%), 퍼퓸(20% 이상) 순으로 진하고 오래갑니다. 시트러스는 뚜왈렛이 많고, 스파이시·우디는 퍼퓸이 많습니다. 같은 이름도 농도별로 잔향이 다르니 시향은 살 농도로 하세요.

내 코로는 좋은데 남들이 진하다고 해요.

머스크나 오리엔탈 계열에서 흔한 일입니다. 본인은 금방 익숙해져서 못 느끼는데 남은 계속 맡습니다. 뿌리는 횟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가까운 사람에게 1시간 뒤에 물어보세요. 그 답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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