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취향은 다섯 방향으로 갈린다
커피를 고르는 기준은 사실 네 가지밖에 없습니다. 신맛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우유가 있어야 하는지, 단맛이 필요한지, 카페인을 몸이 받는지. 이 테스트는 그 조합을 산미 밝은 원두, 고소한 다크, 우유 라떼, 달달 시그니처, 디카페인·차 다섯 유형으로 나눕니다. 어느 유형도 다른 유형보다 고급이 아닙니다.
원두 봉투 읽는 법
봉투에서 볼 것은 세 가지입니다. 로스팅 정도(라이트/미디엄/다크), 로스팅 날짜, 그리고 맛 표현(테이스팅 노트)입니다. "베리, 시트러스, 플로럴"이 적혀 있으면 산미 계열, "초콜릿, 견과, 카라멜"이면 고소한 계열입니다. 로스팅 날짜에서 2주~1개월 안이 가장 맛있고, 날짜가 없는 원두는 피하는 게 안전합니다. 산지는 대략 아프리카(에티오피아·케냐)가 산미, 중남미(브라질·과테말라)가 균형·고소, 아시아(인도네시아)가 묵직한 편입니다.
추출 방식은 취향을 따라간다
산미를 살리려면 핸드드립이나 에어로프레스처럼 물이 천천히 통과하는 방식, 묵직하고 진한 걸 원하면 에스프레소·모카포트·프렌치프레스가 맞습니다. 우유를 넣을 거면 진하게 뽑히는 에스프레소나 모카포트가 유리합니다. 장비를 사기 전에 카페에서 같은 원두를 다른 방식으로 마셔 보는 게 가장 싼 실험입니다.
한계
재미로 만든 12문항 테스트입니다. 커피 취향은 계절, 그날 컨디션, 함께 먹는 음식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유형 안에서도 원두마다 맛이 다릅니다. 결과는 "다음에 뭘 시켜볼지" 정하는 출발점으로만 쓰세요.
자주 묻는 질문
산미 원두를 샀는데 그냥 시기만 해요.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로스팅 후 한 달이 넘었는지, 물 온도가 너무 낮은지(85도 이하면 신맛만 추출됨), 분쇄가 너무 굵은지. 갓 볶은 원두를 92도 물로 조금 가늘게 갈아서 내리면 과일 향이 살아납니다. 그래도 시면 그냥 산미가 취향이 아닌 겁니다.
디카페인은 카페인이 아예 없나요?
아닙니다. 보통 원래 카페인의 97~99%가 제거되고, 한 잔에 2~5mg 정도 남습니다. 일반 아메리카노(100~150mg)에 비하면 매우 적지만, 카페인에 아주 예민한 사람은 저녁에 여러 잔 마시면 영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집에서 시작하려면 뭐부터 사야 하나요?
산미파는 드리퍼와 핸드밀, 다크파는 모카포트, 라떼파는 캡슐 머신이나 모카포트에 우유 거품기, 시그니처파는 캡슐 머신과 시럽이 가장 싼 시작점입니다. 어느 쪽이든 원두를 갈아주는 그라인더가 있으면 맛이 가장 크게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