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 퀴즈 12문제 - 온실가스 종류와 지구온난화지수, 재생에너지 구분, 태양광과 태양열 차이, 설비이용률, 양수발전, 원자력과 고준위 폐기물, 전력의 실시간 균형,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배출권거래제, 파리협정과 NDC

전기 요금이든 기후 뉴스든 같은 용어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뜻만 정확히 알아도 읽는 속도가 달라지는 항목만 12개 골랐습니다.

총 12문제, 약 3분 소요. 전망이나 평가가 갈리는 항목은 빼고 정의와 제도처럼 기준이 분명한 것만 다뤘습니다. 결과 아래 안내에 전체 정답과 해설이 있습니다.

정답과 해설

  1. 다음 중 감축 대상 온실가스로 관리되지 않는 기체는? — 정답: 질소(N₂). 국제적으로 감축 대상으로 삼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와 수소불화탄소·과불화탄소·육불화황 같은 불소계 가스입니다. 질소와 산소는 대기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지구가 내보내는 적외선을 거의 흡수하지 않아 온실효과에 사실상 관여하지 않습니다. 수증기는 온실효과가 크지만 사람이 배출량을 직접 조절하는 대상이 아니라 감축 목록에는 넣지 않습니다.
  2.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나타내는 것은? — 정답: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와 비교해 그 기체가 온난화에 얼마나 더 기여하는지를 나타낸 값. 지구온난화지수는 이산화탄소를 1로 두고 같은 무게의 다른 기체가 일정 기간 동안 온난화에 얼마나 더 기여하는지를 비교한 값입니다. 메탄은 100년을 기준으로 하면 이산화탄소의 수십 배에 이릅니다. 종류가 다른 기체를 하나로 합산하기 위해 여기에 배출량을 곱해 "이산화탄소 환산톤(tCO₂eq)"으로 표시합니다.
  3. 다음 중 재생에너지로 분류하지 않는 것은? — 정답: 원자력. 재생에너지는 태양, 바람, 물, 지열, 바이오처럼 자연에서 계속 다시 채워지는 자원을 이용하는 에너지입니다. 원자력은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거의 내지 않지만 우라늄이라는 유한한 연료를 쓰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우리 법에서도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구분해 정의하고 원자력은 어느 쪽에도 넣지 않습니다.
  4.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이용의 차이로 맞는 것은? — 정답: 태양광은 빛을 받아 전기를 직접 만들고, 태양열은 햇빛의 열을 모아 온수나 증기를 만든다. 태양광은 반도체로 만든 태양전지가 빛을 받아 전기를 바로 만들어 냅니다. 태양열은 집열판이나 반사경으로 열을 모아 물을 데우거나 증기를 만들어 쓰는 방식이라 가정용 온수 설비로 익숙합니다. 이름이 비슷해 섞어 쓰기 쉽지만 설비도 용도도 다릅니다.
  5. 설비용량이 같아도 태양광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이 화력발전소보다 훨씬 적은 이유는? — 정답: 밤이나 흐린 날에는 발전할 수 없어 실제로 가동되는 비율이 낮기 때문. 설비용량은 최대로 낼 수 있는 출력이고, 1년 동안 실제로 만든 전력량이 그 최대치로 내내 돌렸을 때와 견줘 얼마인지를 나타낸 것이 이용률입니다. 태양광은 해가 없는 시간에는 발전이 멈추고 날씨의 영향도 커서 이용률이 낮습니다. 그래서 설비용량 숫자만 비교하면 실제 공급량을 크게 오해하게 됩니다.
  6. 양수발전이 작동하는 방식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전력이 남을 때 아래 저수지의 물을 위로 끌어올려 두었다가, 전력이 많이 필요할 때 흘려보내 발전한다. 양수발전은 전기를 물의 위치에너지 형태로 저장해 두는 설비에 가깝습니다. 수요가 적은 시간에 남는 전력으로 물을 위쪽 저수지로 끌어올렸다가,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 아래로 떨어뜨려 발전합니다. 끌어올릴 때 쓴 전기보다 얻는 전기가 적지만, 전력을 대량으로 저장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수요가 튀는 순간을 감당하는 역할을 합니다.
  7. 원자력 발전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오래 관리해야 하는 사용후핵연료가 남는다. 원자력은 핵분열 에너지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드는 방식이라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다 쓴 연료가 강한 방사선과 열을 오래 내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로 남고, 이를 영구히 처분하는 시설은 세계적으로도 운영에 들어간 사례가 매우 드뭅니다. 국내에서는 원전 안 임시 저장 시설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8.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를 특히 신경 쓰는 이유는? — 정답: 전기는 대량으로 저장해 두기 어려워 쓰는 만큼을 그 순간에 만들어 공급해야 하기 때문. 전력망은 생산과 소비가 실시간으로 맞아야 주파수가 유지되므로, 수요가 가장 높은 순간을 감당할 만큼의 발전 설비를 미리 갖춰 둬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냉방이 몰리는 한여름과 난방 수요가 큰 한겨울에 최대 수요가 나타납니다. 수요를 분산하는 요금제나 양수발전, 배터리 저장장치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9. 가전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1등급에 가까울수록 같은 일을 하는 데 쓰는 전기가 적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있고 숫자가 작을수록 효율이 좋습니다. 다만 기준은 제품 종류와 용량대별로 따로 정해지므로 용량이 크게 다른 두 제품은 같은 1등급이라도 실제 전기 사용량이 다릅니다. 라벨에 함께 적힌 연간 소비전력량이나 월간 에너지비용을 같이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10. 배출권거래제의 기본 구조로 맞는 것은? — 정답: 전체 배출 총량을 정해 배출권을 나눠 주고, 남거나 모자란 몫을 서로 사고팔게 하는 제도. 배출권거래제는 총량을 먼저 정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할당받은 것보다 적게 배출한 곳은 남은 배출권을 팔 수 있고 더 배출한 곳은 사서 채워야 하므로, 줄이는 비용이 싼 쪽부터 감축하도록 유도합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배출에 값을 매긴다는 점은 탄소세와 비슷하지만, 총량을 정하고 가격은 시장에서 정해진다는 점이 다릅니다.
  11.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의 특징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모든 당사국이 스스로 정한 감축목표를 제출하고 갱신한다. 1997년 교토의정서가 선진국에만 감축 의무를 지운 것과 달리, 파리협정은 모든 당사국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스스로 정해 제출하고 주기적으로 갱신하도록 했습니다. 목표치를 국제기구가 정해 주지는 않지만, 제출과 이행 점검 과정을 공개해 서로 확인하게 하는 구조입니다.
  12. 나무나 작물을 태워 얻는 바이오에너지를 온실가스 계산에서 배출이 적은 것으로 다루는 근거는? — 정답: 식물이 자라면서 흡수한 이산화탄소가 다시 나오는 것으로 보기 때문. 식물이 자라는 동안 광합성으로 흡수한 이산화탄소가 태울 때 다시 나오는 것이므로 순환하는 것으로 보고 계산합니다. 다만 이 전제는 벤 만큼 다시 심어 자랄 때 성립하고, 수확과 가공, 운송에 드는 에너지는 따로 배출로 잡힙니다. 그래서 바이오에너지를 배출이 전혀 없는 에너지처럼 다루는 것은 정확한 설명이 아닙니다.

숫자와 단위 정리

온실가스는 종류마다 온난화 기여도가 달라서 지구온난화지수를 곱해 "이산화탄소 환산톤(tCO₂eq)"으로 합산합니다. 발전은 설비용량(최대 출력)과 발전량(실제 생산)이 다르고, 둘의 비율이 이용률입니다.

재생과 저탄소는 다른 기준

원자력은 발전 과정의 이산화탄소가 매우 적지만 유한한 연료를 쓰므로 재생에너지가 아닙니다. 배출이 적은가와 자원이 다시 채워지는가는 별개의 질문입니다.

제도의 뼈대

배출권거래제는 총량을 정하고 가격은 시장에 맡깁니다. 파리협정(2015)은 모든 당사국이 스스로 정한 감축목표를 제출하고 갱신하는 구조로, 선진국에만 의무를 지운 교토의정서와 다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설비용량과 발전량은 어떻게 다른가요?

설비용량은 그 설비가 최대로 낼 수 있는 출력이고, 발전량은 일정 기간 실제로 만들어 낸 전력의 총량입니다. 둘의 관계를 나타낸 값이 이용률인데 발전원마다 크게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설비용량이 늘었다는 발표만으로는 공급이 그만큼 늘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전체 정답과 해설은 어디서 보나요?

결과 화면 아래 "정답과 해설" 안내에 12문제 전체의 정답과 항목별 설명이 문제 순서대로 정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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