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관찰 상식 퀴즈 12문제 - 텃새와 철새, 겨울철새 두루미와 기러기, 뻐꾸기의 탁란, 새의 뼈와 비행, 부리 모양과 먹이, 깃털 갈이, 새 소리의 기능, 유리창 충돌, 먹이 주기 논란, 조류인플루엔자, 탐조 예절, 천연기념물 조류

창밖에 앉은 새 이름은 몰라도 됩니다. 대신 알아 두면 보이는 것이 달라지는 12개를 골랐습니다.

총 12문제, 약 3분 소요. 한반도에서 관찰되는 새를 기준으로 정리했으며, 종에 따라 예외가 있습니다. 결과 아래 안내에 전체 정답과 해설이 있습니다.

정답과 해설

  1. 텃새와 철새를 가르는 기준으로 맞는 것은? — 정답: 텃새는 한 지역에서 일 년 내내 지내는 새이고, 철새는 번식지와 월동지를 계절에 따라 오가는 새다. 기준은 사는 곳이 아니라 이동입니다. 참새, 까치, 직박구리처럼 한 지역에서 사철 지내는 새를 텃새라 하고, 계절에 맞춰 먼 거리를 오가는 새를 철새라 합니다. 철새는 다시 갈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새끼를 치고 가을에 남쪽으로 가는 새가 여름철새, 북쪽에서 번식하고 겨울을 나러 내려오는 새가 겨울철새이며, 봄가을에 잠깐 들렀다 지나가는 나그네새도 있습니다. 같은 종이라도 지역에 따라 텃새이기도 철새이기도 해서, 남부에서는 머무는 무리가 중부에서는 이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겨울이 따뜻해지며 원래 떠나던 무리가 눌러앉는 사례도 보고됩니다.
  2. 다음 중 우리나라를 찾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는? — 정답: 두루미. 두루미는 시베리아와 중국 북동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 우리나라로 내려옵니다. 철원 일대와 순천만이 잘 알려진 도래지이고, 흑두루미, 재두루미가 함께 관찰됩니다.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같은 기러기류, 고니, 독수리, 청둥오리도 대표적인 겨울철새입니다. 특히 독수리는 몽골에서 번식한 어린 개체가 겨울을 나러 내려오는 것이라, 여름에는 보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제비, 뻐꾸기, 파랑새, 꾀꼬리는 봄에 와서 새끼를 치고 가을에 떠나는 여름철새입니다. 그래서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고, 뻐꾸기 소리가 여름에만 들리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3. 뻐꾸기의 번식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다른 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그 새가 대신 품고 기르게 하며, 이를 탁란이라고 한다. 뻐꾸기는 자기 둥지를 짓지 않고 붉은머리오목눈이 같은 작은 새의 둥지에 알을 하나 밀어 넣습니다. 이것을 탁란이라 부릅니다. 알은 대개 주인 알보다 조금 먼저 깨고, 갓 부화한 뻐꾸기 새끼가 등으로 다른 알과 새끼를 둥지 밖으로 밀어내 혼자 먹이를 독차지합니다. 제 몸보다 훨씬 작은 어미가 자기보다 큰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장면이 그래서 나옵니다. 대부분의 새는 이와 달리 직접 둥지를 짓는데, 둥지는 일 년 내내 사는 집이 아니라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르는 동안만 쓰는 임시 공간이라 새끼가 날면 대체로 비웁니다. 그래서 겨울에 나뭇가지에 남은 빈 둥지를 치우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번식기에 둥지 가까이 다가가면 어미가 포기하는 일이 생깁니다.
  4. 새가 날 수 있는 몸 구조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뼈 속에 빈 공간이 있어 몸이 가볍고, 가슴뼈의 튀어나온 부분에 날개를 움직이는 큰 근육이 붙는다. 새의 뼈는 속이 꽉 찬 대신 빈 공간이 있고 안쪽에 가는 버팀대가 얽혀 있어, 가벼우면서도 잘 부러지지 않습니다. 이 빈 공간 일부는 호흡을 돕는 공기주머니와도 이어져 있습니다. 가슴뼈 한가운데는 배의 용골처럼 아래로 튀어나와 있는데, 여기에 날갯짓을 만드는 큰 가슴근육이 붙습니다. 새의 가슴살이 두툼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다만 뼈가 가볍다고 새의 골격 전체가 깃털처럼 가벼운 것은 아니어서, 몸무게에서 뼈가 차지하는 비율은 비슷한 크기의 포유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나는 데 필요한 것은 무게를 줄이는 일만이 아니라 힘을 낼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5. 새의 부리 모양과 먹이의 관계로 맞는 것은? — 정답: 짧고 두꺼운 원뿔 모양 부리는 딱딱한 씨앗을 까기에 유리하다. 부리는 그 새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를 거의 그대로 보여 줍니다. 참새나 콩새처럼 씨앗을 먹는 새는 짧고 두꺼운 원뿔형 부리로 껍질을 눌러 깨고, 왜가리와 도요새처럼 물가에서 먹이를 잡는 새는 가늘고 긴 부리로 찌르거나 진흙을 뒤집습니다. 매와 수리처럼 고기를 먹는 새는 끝이 갈고리처럼 굽어 살을 찢기 좋고, 오리는 넓적한 부리로 물을 훑어 걸러 냅니다. 딱따구리는 곧고 단단한 부리로 나무를 쪼아 속의 벌레를 꺼냅니다. 이름을 모르는 새를 봤을 때도 부리와 다리 길이만 보면 물가의 새인지 숲의 새인지 짐작이 갑니다.
  6. 새의 깃털 갈이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낡은 깃털을 주기적으로 새 깃털로 갈아 끼우며, 시기에 따라 깃 색이 달라지는 종도 있다. 깃털은 죽은 조직이라 닳으면 스스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새는 주기적으로 낡은 깃을 빼고 새로 자라게 하는데 이것을 깃털 갈이 또는 환우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새는 좌우 대칭으로 조금씩 나눠 갈기 때문에 그동안에도 날 수 있습니다. 오리와 기러기처럼 날개깃을 한꺼번에 갈아 잠시 날지 못하는 무리도 있지만 이는 일부입니다. 번식기를 앞두고 색이 화려한 깃으로 갈아입는 종도 많아서, 같은 새가 계절에 따라 다른 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여름 깃과 겨울 깃이 다른 새를 도감에서 찾을 때 헷갈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어린 새의 깃 색이 어른과 다른 경우도 흔합니다.
  7. 새가 내는 소리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길고 복잡한 지저귐은 주로 짝을 부르거나 영역을 알리는 데 쓰고, 짧고 단순한 울음은 경계와 신호에 쓰인다. 새의 소리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눠 봅니다. 곡조가 있고 길게 이어지는 지저귐은 번식기에 두드러지며 짝을 부르고 여기가 내 영역이라고 알리는 기능이 큽니다. 반면 짧게 끊어지는 울음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와, 위험을 알리거나 무리끼리 위치를 확인하는 데 쓰입니다. 고양이나 사람이 다가갔을 때 갑자기 짧고 날카로운 소리가 반복되면 경계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종에서 어린 새가 어른의 소리를 들으며 배우기 때문에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사투리 같은 차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소리를 내는 기관은 사람의 성대와 달리 기관이 갈라지는 부분에 있는 울대입니다.
  8. 야생조류가 건물 유리창에 부딪히는 사고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유리에 비친 하늘과 나무를 뚫린 공간으로 착각해 부딪히며, 유리 바깥면에 촘촘한 간격의 무늬를 넣으면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새에게 유리는 벽이 아니라 비친 풍경입니다. 하늘과 나무가 그대로 비치면 그쪽으로 계속 날 수 있다고 판단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부딪힙니다. 투명한 방음벽이 특히 위험한 것도 건너편 풍경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만 해마다 수백만 마리 규모로 추정된다는 조사가 나오면서 방음벽과 건물에 충돌 방지 조치를 넣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방법은 유리 바깥면에 새가 지나갈 수 없다고 판단할 만큼 촘촘한 간격으로 점이나 선 무늬를 넣는 것입니다. 흔히 붙이는 맹금류 모양 스티커 한 장은 나머지 넓은 면이 그대로 비어 있어 효과가 제한적이고, 안쪽에 붙이면 바깥의 반사를 가리지 못해 더 그렇습니다.
  9. 야생 새에게 먹이를 주는 일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먹이가 부족한 시기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사람에 대한 의존, 질병 전파, 잘못된 먹이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함께 있다. 겨울에 모이대를 두는 문화는 오래됐고, 먹이가 귀한 시기에 작은 새의 생존을 돕는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다만 반대편 지적도 분명합니다. 한곳에 여러 마리가 몰리면 배설물을 통해 질병이 퍼지기 쉽고, 특정 종만 늘어나 균형이 흔들릴 수 있으며, 사람 손에 익으면 경계심이 떨어져 다른 위험에 노출됩니다. 무엇을 주느냐도 문제입니다. 빵은 영양이 치우쳐 있고 물에 불어 남으면 수질을 해치며, 짜고 기름진 사람 음식은 대체로 해롭습니다. 굳이 준다면 소금과 양념이 없는 씨앗류를 소량 두고 모이대를 자주 씻는 편이 낫습니다. 한편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제한하는 지역이나 시설도 있으니 안내를 확인해야 하고,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야생조류와 가금류 사이에서 퍼지는 감염병으로, 발생 시 철새 도래지 출입과 축산 차량 이동을 관리한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주로 새들 사이에서 도는 감염병입니다. 겨울철에 문제가 커지는 이유는 바이러스를 지닌 야생 물새가 이동하며 분변으로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발생 시기에는 철새 도래지 탐방로를 막고 축산 차량과 농장 출입을 통제합니다. 사람에게 넘어오는 일은 드물고 대개 감염된 가금류와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에 한정되며, 사람 사이에서 쉽게 퍼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변이 가능성 때문에 계속 감시합니다. 익힌 닭고기와 달걀로 감염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고, 바이러스는 충분한 가열로 사멸합니다. 야외에서 죽거나 비틀거리는 새를 봤다면 만지지 말고 관할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맞습니다.
  11. 새를 관찰할 때 지킬 태도로 적절한 것은? — 정답: 충분한 거리를 두고 조용히 지켜보며, 둥지에 접근하거나 소리를 틀어 새를 불러내는 행동은 피한다. 탐조의 기본은 새가 나를 신경 쓰지 않는 거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새가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이쪽을 본다면 이미 가까운 것이라, 그때는 물러서는 편이 맞습니다. 밝은 색 옷과 갑작스러운 움직임, 큰 소리는 피하고 쌍안경으로 당겨 보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특히 번식기에 둥지에 접근하면 어미가 돌아오지 못해 알과 새끼를 잃는 일이 생기고, 사진을 위해 주변 가지를 자르면 둥지가 드러나 천적에게 노출됩니다. 울음소리를 틀어 부르는 방법은 새에게 침입자가 왔다는 착각을 일으켜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게 하므로 자제 대상입니다. 논밭과 사유지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 것, 도래지에서 차 문을 세게 닫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12. 다음 중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가 아닌 것은? — 정답: 참새. 황새, 두루미, 원앙은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입니다. 이 밖에 크낙새, 따오기, 저어새, 흑비둘기와 매, 독수리, 올빼미 같은 맹금류가 지정돼 있고, 특정 종뿐 아니라 진도 첨찰산 상록수림처럼 새가 모이는 번식지와 도래지 자체가 지정되기도 합니다. 참새는 흔한 텃새로 천연기념물이 아닙니다. 다만 천연기념물이 아니라고 마음대로 잡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야생동물의 포획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고, 이와 별도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과 2급 지정이 함께 운영됩니다. 천연기념물은 문화유산 쪽 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환경 쪽 제도라 두 목록에 함께 오른 종도 많습니다.

계절이 먼저다

텃새와 철새는 사는 곳이 아니라 이동으로 갈립니다. 참새와 까치처럼 사철 머무는 새가 텃새이고, 두루미와 기러기, 독수리, 고니는 북쪽에서 번식하고 겨울을 나러 오는 겨울철새, 제비와 뻐꾸기, 파랑새, 꾀꼬리는 봄에 와서 새끼를 치고 떠나는 여름철새입니다. 봄가을에 잠깐 들르는 나그네새도 있습니다. 뻐꾸기는 둥지를 짓지 않고 작은 새의 둥지에 알을 밀어 넣는 탁란을 하며, 대부분의 새에게 둥지는 새끼를 기르는 동안만 쓰는 임시 공간입니다.

몸을 보면 사는 방식이 보인다

새의 뼈는 속에 빈 공간이 있어 가볍고, 가슴뼈의 튀어나온 부분에 날갯짓을 만드는 큰 근육이 붙습니다. 부리는 먹이를 그대로 보여 줘서 짧고 두꺼운 원뿔형은 씨앗, 가늘고 긴 부리는 물가의 먹이, 갈고리처럼 굽은 부리는 고기를 뜻합니다. 깃털은 죽은 조직이라 회복되지 않아 주기적으로 갈아 끼우고, 번식기에 색이 달라지는 종도 많습니다. 소리는 길고 복잡한 지저귐이 구애와 영역 선언, 짧게 끊기는 울음이 경계와 신호 쪽입니다.

사람과 부딪히는 지점

유리창 충돌은 하늘과 나무가 비쳐 뚫린 공간으로 보이기 때문에 생기므로, 유리 바깥면에 촘촘한 간격의 무늬를 넣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안쪽에 붙인 맹금류 스티커 한 장으로는 부족합니다. 겨울철 먹이 주기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의존, 질병 전파, 잘못된 먹이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갈리며, 빵과 짠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기에는 도래지 출입이 통제되고 죽은 새는 만지지 말고 신고해야 합니다. 탐조는 거리를 지키는 것이 기본이고 둥지 접근과 소리 재생은 피합니다. 황새와 두루미, 원앙 등은 천연기념물이며 이와 별도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제도가 함께 운영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다친 새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정말 도움이 필요한 상태인지 봐야 합니다. 땅에 앉아 있는 어린 새는 다친 것이 아니라 둥지를 막 떠나 나는 연습을 하는 중인 경우가 많고, 근처에서 어미가 지켜보며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이때 데려가면 오히려 떼어 놓는 셈이 되므로, 도로 한복판처럼 위험한 자리가 아니라면 그대로 두고 사람과 반려동물을 멀리 두는 편이 낫습니다. 반면 피가 나거나 날개가 늘어져 있고 사람이 다가가도 반응이 없다면 도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 경우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수건이나 장갑을 써서 구멍을 뚫은 종이상자에 넣어 어둡고 조용한 곳에 두세요. 물이나 먹이를 억지로 먹이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어 위험합니다. 그다음 각 지역의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나 관할 지자체, 국번 없이 120으로 연락해 안내를 받는 것이 맞습니다. 죽은 새가 여러 마리 발견되면 감염병 가능성이 있으므로 만지지 말고 신고해야 합니다.

전체 정답과 해설은 어디서 보나요?

결과 화면 아래 "정답과 해설" 안내에 12문제 전체의 정답과 항목별 설명이 문제 순서대로 정리돼 있습니다.

함께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