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상식 퀴즈 12문제 -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미켈란젤로 다비드와 천장화, 고흐, 모네와 인상주의, 피카소 게르니카, 뭉크 절규, 클림트 키스, 백남준 비디오아트, 김홍도와 신윤복, 정선 진경산수, 이중섭, 박수근

작품 이름을 듣고 화가가 떠오른다면 절반은 온 셈입니다. 반대 방향도 되는지가 남았습니다.

전부 12문제이고 3분이면 끝납니다.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문항은 없고 널리 알려진 사실만 다뤘으며, 끝나면 결과 아래에 전체 해설이 나옵니다.

정답과 해설

  1.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모나리자는 현재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고, 최후의 만찬은 밀라노의 한 수도원 식당 벽에 그려져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이탈리아에서 그리기 시작해 프랑스로 옮겨 간 뒤까지 손에 두었던 작품으로, 이후 프랑스 왕실 소장품이 되어 지금은 루브르에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은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 식당 벽에 그린 것이라 옮길 수 없습니다. 다빈치가 물감이 마르기 전에 빨리 그려야 하는 전통적인 벽화 기법 대신 다른 방식을 시도한 탓에 완성 직후부터 상태가 나빠졌고, 여러 차례 복원을 거쳤습니다. 두 작품은 그린 시기도 십수 년 차이가 납니다.
  2. 미켈란젤로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거대한 대리석 한 덩이로 다비드상을 조각했고,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에 천지 창조를 비롯한 장면을 그렸다. 미켈란젤로는 스스로를 조각가로 여겼지만 회화와 건축에서도 큰 작업을 남겼습니다. 다비드상은 다른 조각가들이 손대다 방치한 대리석 덩이를 받아 완성한 작품으로, 원래 피렌체의 성당 외부에 두려던 것이 광장에 세워졌고 지금은 손상을 막기 위해 실내 미술관에 있으며 원래 자리에는 복제품이 서 있습니다.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는 여러 해에 걸친 작업이었고 그가 직접 그렸으며, 훨씬 뒤에 같은 예배당 제단 쪽 벽에 최후의 심판을 다시 그렸습니다.
  3.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살아 있는 동안에는 작품이 거의 팔리지 않았고 동생 테오의 도움에 기대 그림을 그렸으며, 명성은 세상을 떠난 뒤에 커졌다. 고흐는 화가로 활동한 기간이 십 년 남짓인데 그 사이에 유화와 소묘를 합쳐 이천 점 가까이 남겼습니다. 그림값으로 생활이 되지 않아 미술상으로 일하던 동생 테오가 물감값과 생활비를 대 주었고,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가 많이 남아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파리에 머문 시기도 있지만 아를과 생레미, 오베르쉬르우아즈처럼 남프랑스와 시골에서 그린 작품이 많고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밤의 카페테라스가 그 시기의 것입니다.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사후의 전시와 유족의 노력을 거치면서입니다.
  4. 인상주의라는 이름의 유래로 맞는 것은? — 정답: 모네가 출품한 인상, 해돋이라는 작품의 제목을 두고 한 비평가가 비꼬듯 쓴 말이 그대로 사조의 이름이 되었다. 1874년 파리에서 열린 전시에 모네가 항구의 해돋이를 그린 작품을 인상이라는 말이 들어간 제목으로 냈고, 이를 본 한 비평가가 대충 그린 인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조롱하며 쓴 표현이 널리 퍼졌습니다. 화가들은 처음에는 다른 이름을 쓰다가 결국 이 명칭을 받아들였습니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작업실 안의 갈색조 화면 대신 야외에서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과 색을 빠른 붓질로 잡아내려 했고, 모네가 같은 대상을 시간과 계절을 달리해 여러 점 그린 연작이 그 태도를 잘 보여 줍니다.
  5. 피카소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브라크와 함께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본 면으로 쪼개어 화면에 펼치는 방식을 이끌었고, 게르니카는 폭격을 당한 마을의 참상을 다룬 대형 작품이다. 피카소는 푸른 색조가 지배적인 초기 작업을 거쳐 아비뇽의 처녀들에서 형태를 크게 흔들었고, 이후 브라크와 나란히 작업하며 하나의 대상을 여러 시점에서 본 면으로 분해해 한 화면에 놓는 방식을 밀고 나갔습니다. 게르니카는 1937년 에스파냐 내전 중 한 마을이 공중 폭격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그린 대형 작품으로, 흑백에 가까운 화면에 비명 지르는 사람과 말, 부러진 검이 뒤엉켜 있습니다. 그는 생애 내내 화풍을 여러 차례 바꾸었고 도자기와 판화 작업도 많이 남겼습니다.
  6. 뭉크의 절규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작품이며, 같은 구도를 여러 점 남겨 판본이 하나가 아니다. 뭉크는 노르웨이 출신으로 불안과 죽음, 관계의 긴장을 다룬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절규는 회화와 파스텔, 판화를 포함해 여러 판본이 있고 오슬로의 미술관들에 나뉘어 있으며, 도난과 회수를 겪은 이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뭉크 자신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해 질 무렵 다리 위를 걷다가 자연을 꿰뚫는 거대한 비명을 느꼈다고 되어 있어, 인물이 소리를 지른다기보다 밀려드는 소리에 귀를 막고 있다는 해석도 널리 받아들여집니다.
  7. 구스타프 클림트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며 금박을 화면에 적극적으로 쓴 장식적인 화풍으로 알려졌고, 키스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클림트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빈에서 활동하며, 기존 미술 단체와 갈라져 새로운 흐름을 표방한 분리파를 이끌었습니다. 금박과 무늬를 화면 가득 채우고 그 안에 인물을 배치하는 방식이 특징이며, 키스와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로댕에게도 키스라는 제목의 유명한 조각이 있어 이름이 겹치지만 서로 다른 작품입니다. 클림트의 그림은 당대에 지나치게 관능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장식과 회화의 경계를 흔든 작업으로 평가됩니다.
  8. 백남준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텔레비전과 영상 매체를 작품의 재료로 삼는 비디오아트를 개척한 한국 출신 작가로, 위성 생중계를 이용한 작업도 남겼다. 백남준은 음악을 공부하다 실험적인 예술 운동에 참여했고, 텔레비전 수상기를 늘어놓거나 화면을 변형해 보여 주는 작업으로 비디오아트라는 영역을 열었습니다. 1984년 새해에 여러 나라를 위성으로 연결해 생중계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감시 사회를 그린 소설의 연도에 맞추어 매체가 다른 쓰임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 준 기획이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설치된 다다익선은 텔레비전을 탑처럼 쌓아 올린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그는 독일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했습니다.
  9.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두 사람 모두 조선 후기의 풍속화로 유명하며, 김홍도는 씨름과 서당처럼 서민의 일상을, 신윤복은 색채를 살려 남녀의 정경과 도시의 풍류를 즐겨 그렸다. 두 사람은 모두 조선 후기에 활동한 화원으로 풍속화를 남겼지만 결이 다릅니다. 김홍도의 그림에는 씨름판과 서당, 대장간과 논갈이처럼 일하고 노는 장면이 담기고 배경을 비운 채 인물의 몸짓으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신윤복은 색을 곱게 써서 그네 뛰는 여인들이나 달밤의 만남처럼 남녀가 등장하는 장면을 그렸고 미인도와 월하정인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김홍도는 풍속화만이 아니라 산수와 인물, 궁중 기록화까지 폭넓게 그린 화가였습니다.
  10.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중국의 화보를 본떠 그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우리 산천을 직접 보고 그린 화풍으로, 인왕제색도와 금강전도가 대표작이다. 조선 중기까지 산수화는 중국의 화보를 바탕으로 이상적인 경치를 구성해 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선은 금강산과 한양 근교를 직접 찾아다니며 눈으로 본 산세와 바위의 질감을 담아냈고, 이런 흐름을 참된 경치를 그린다는 뜻에서 진경산수라 부릅니다. 인왕제색도는 비가 갠 뒤 물기를 머금은 인왕산을 굵은 먹으로 눌러 그린 작품이고, 금강전도는 금강산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본 듯 둥글게 구성한 그림입니다. 그는 조선 후기 영조 무렵에 활동했습니다.
  11. 이중섭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소를 힘 있는 선으로 그린 연작으로 알려져 있고, 형편이 어려워 담뱃갑 은박지에 그린 그림도 여러 점 남겼다. 이중섭은 일제강점기에 미술을 공부하고 광복과 전쟁을 거치며 활동한 근현대 화가입니다. 굵고 거친 선으로 그린 소 그림이 대표작으로 꼽히고, 가족과 아이들이 뒤엉켜 노는 장면도 즐겨 그렸습니다. 전쟁 중 가족과 헤어져 지내며 형편이 어려웠던 시기에는 담뱃갑 속 은박지를 펴 뾰족한 것으로 긁어 그린 작은 그림을 여럿 남겼는데, 이를 은지화라 부릅니다. 그의 작품은 대체로 크기가 작고, 생전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12. 박수근의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 정답: 물감을 여러 번 쌓아 화강암 표면 같은 거친 질감을 만들고, 그 위에 나무와 아낙, 아이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간결한 선으로 담았다. 박수근은 절구질하는 여인이나 함지박을 인 아낙, 앉아 있는 아이처럼 주변에서 흔히 보던 사람들을 그렸습니다. 물감을 여러 겹 올려 만든 오톨도톨한 바탕이 특징이라 흔히 화강암이나 마애불의 표면에 비유되고, 그 위에 검은 윤곽선으로 형태를 간결하게 잡습니다. 색은 회갈색 계열로 절제되어 있어 화려함보다 담담한 인상을 줍니다. 그는 정규 미술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채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고, 나무와 두 여인, 빨래터 같은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르네상스의 두 이름

모나리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있고, 최후의 만찬은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 식당 벽에 그려져 옮길 수 없습니다. 다빈치가 전통적인 벽화 기법 대신 다른 방식을 시도한 탓에 일찍부터 상태가 나빠져 여러 차례 복원을 거쳤습니다. 미켈란젤로는 대리석 한 덩이로 다비드상을 조각했고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를 직접 그렸으며, 훨씬 뒤에 같은 예배당 벽에 최후의 심판을 그렸습니다. 다비드상의 원본은 실내 미술관에 있고 원래 자리에는 복제품이 서 있습니다.

근대 유럽의 화가들

고흐는 생전에 작품이 거의 팔리지 않았고 동생 테오의 도움에 기대 십 년 남짓 동안 이천 점 가까이 남겼습니다. 인상주의라는 이름은 모네의 인상, 해돋이를 두고 한 비평가가 비꼬듯 쓴 말에서 나왔고, 화가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조의 명칭이 되었습니다. 피카소는 브라크와 함께 대상을 여러 시점의 면으로 분해하는 방식을 밀고 나갔고, 게르니카는 1937년 폭격을 다룬 대형 작품입니다. 뭉크의 절규는 판본이 여럿이며 인물이 소리를 지른다기보다 밀려드는 비명에 귀를 막는 모습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클림트는 빈에서 금박을 쓴 장식적 화풍으로 키스를 남겼습니다.

우리 그림

정선의 진경산수는 중국 화보를 본뜨던 관행에서 벗어나 우리 산천을 직접 보고 그린 화풍으로 인왕제색도와 금강전도가 대표작입니다. 김홍도는 씨름과 서당처럼 서민의 일과 놀이를 배경 없이 인물의 몸짓으로 담았고, 신윤복은 색을 살려 남녀의 정경과 도시의 풍류를 그려 미인도와 월하정인을 남겼습니다. 이중섭은 굵은 선의 소 연작으로 알려졌고 형편이 어려운 시기에 담뱃갑 은박지에 긁어 그린 은지화를 여럿 남겼습니다. 박수근은 물감을 여러 겹 쌓아 화강암 같은 질감을 만들고 그 위에 평범한 사람들을 간결한 선으로 그렸습니다. 백남준은 텔레비전을 재료로 삼은 비디오아트를 개척했고 굿모닝 미스터 오웰과 다다익선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미술관에서 그림을 볼 때 무엇부터 보면 좋을까요?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순서를 두면 훨씬 덜 지칩니다. 첫째, 처음부터 모든 작품을 보려 하지 마세요. 큰 미술관을 한 번에 훑으면 나중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미리 대표작 서너 점을 정해 그 방부터 가고, 남는 시간에 주변을 도는 방식이 기억에 훨씬 잘 남습니다. 둘째, 작품 앞에서 설명 카드를 먼저 읽지 말고 잠시 그림만 보세요.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 시선이 어디로 먼저 가는지, 색이 밝은지 어두운지를 스스로 확인한 뒤 카드를 읽으면 설명이 훨씬 잘 붙습니다. 셋째, 카드에서 확인할 것은 제목과 연도, 그리고 재료와 크기입니다. 특히 재료는 인상을 크게 바꿉니다. 벽에 직접 그린 것인지 캔버스에 유화인지, 은박지에 긁은 것인지 알고 보면 같은 그림도 다르게 보입니다. 넷째, 실물의 크기를 몸으로 느껴 보세요. 사진으로만 보던 모나리자가 생각보다 작고 게르니카가 벽 하나를 채울 만큼 크다는 사실은 직접 서 보아야 압니다. 다섯째, 한 작가의 작품이 여러 점 걸려 있다면 시대순으로 훑으며 무엇이 달라졌는지 보세요. 피카소처럼 화풍을 여러 차례 바꾼 작가는 이 방식이 특히 흥미롭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든 작품은 사진을 찍기보다 제목과 작가 이름을 적어 두고 나중에 도판을 찾아보는 편이 오래 남습니다. 전시장 조명 아래 급하게 찍은 사진은 색이 실제와 달라 다시 볼 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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