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력 테스트

나이가 어른력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마흔에도 전기요금 고지서를 못 읽는 사람이 있고, 스물셋에 연말정산을 직접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내 생활력이 몇 점인지 솔직하게 재봅시다.

부모님이 대신 해주는 건 점수에 안 들어갑니다. 내가 직접 하는 것 기준으로 답해 주세요.

어른력이라는 말

"어른력"은 영어권에서 2010년대에 유행한 adulting(어른 노릇하기)에서 온 개념입니다. 공과금 내기, 세금 처리하기, 병원 예약하기처럼 아무도 안 가르쳐줬는데 어느 순간 해야 하는 일들을 말합니다. 학교에서는 미적분을 배우지만 확정일자는 안 가르쳐주니까, 대부분 첫 자취나 첫 직장에서 실수하면서 배웁니다. 이 테스트는 그 실수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자는 취지입니다.

다섯 영역

12문항은 다섯 영역을 섞었습니다. 돈(공과금, 생활비, 연말정산), 계약과 행정(확정일자, 전입신고), 먹고 입는 것(요리, 냉장고, 세탁), 건강(검진, 주말 병원, 상비약), 그리고 관계(장례식 예절, 돈 빌려주기). 관계를 넣은 이유는 어른력이 혼자 사는 능력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조사에 제대로 가고, 돈 문제에 선을 긋는 것도 어른의 일입니다.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팁

확정일자: 계약서 들고 주민센터에 가거나 인터넷등기소에서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전입신고는 정부24에서 됩니다. 둘 다 하면 집주인이 바뀌거나 집이 경매에 넘어가도 보증금을 우선 돌려받을 권리가 생깁니다. 연말정산: 국세청 홈택스 간소화 자료 외에 월세 세액공제(무주택 세대주, 총급여 기준 충족 시), 안경 구입비, 연금저축은 따로 챙겨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말 병원: 응급의료포털(e-gen)에서 주말과 야간 진료 병원, 약국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상비약: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밴드, 소독약 정도면 기본입니다.

한계

12문항짜리 재미용 테스트입니다. 생활 환경에 따라 안 맞는 문항도 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면 전기요금을 모를 수 있고, 그게 어른력이 낮다는 뜻은 아닙니다. 점수보다 "아, 이건 내가 해본 적 없네" 하는 문항을 찾는 용도로 쓰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부모님과 같이 살아서 공과금을 낼 일이 없어요. 점수가 불리한가요?

조금 불리합니다. 이 테스트는 혼자 사는 상황을 기준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만 "알고는 있는지"로 답하면 됩니다. 전기요금이 얼마인지 모르더라도 어디서 확인하는지 안다면 2점을 줘도 괜찮습니다.

확정일자는 꼭 받아야 하나요?

전세나 월세로 살면서 보증금이 있다면 꼭 받으세요.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같이 하면 집이 경매로 넘어가도 보증금을 우선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깁니다. 주민센터나 인터넷등기소에서 받을 수 있고, 비용은 몇백 원입니다.

점수가 높게 나왔는데 왜 피곤하다고 하나요?

어른력이 높은 사람은 주변 사람들 몫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잘하는 것과 다 하는 것은 다릅니다. 가끔은 남한테 맡기거나 대충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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