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나는 어떤 캐릭터

직급이나 연차와 상관없이 팀 안에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급한 일은 누구한테 가고, 이상한 일은 누가 받고, 회식은 누가 잡는지. 동료들이 나를 어떤 캐릭터로 보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지금 다니는 회사, 지금 팀을 기준으로 답해 주세요. 이직이나 휴직 중이면 가장 최근 직장 기준입니다.

팀 역할이라는 개념

영국의 경영학자 메러디스 벨빈(Meredith Belbin)은 1970년대에 잘 굴러가는 팀을 관찰해서 아홉 가지 팀 역할을 정리했습니다. 실행하는 사람, 조정하는 사람,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 완성하는 사람, 팀을 뭉치게 하는 사람, 전문가 등입니다. 이 테스트는 그 틀을 한국 회사 상황에 맞게 여섯 캐릭터로 줄였습니다. 에이스는 실행과 추진, 조율자는 조정, 아이디어뱅크는 창의, 묵묵한 일꾼은 완성, 분위기 담당은 팀 결속, 프리랜서형은 전문가에 가깝습니다.

왜 상사 시선을 같이 넣었나

내가 생각하는 내 캐릭터와 상사가 보는 내 캐릭터는 자주 다릅니다. 묵묵한 일꾼은 본인이 제일 많이 일한다고 생각하는데 상사는 잘 기억을 못 하고, 분위기 담당은 팀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평가표엔 쓸 자리가 없습니다. 이 간격이 평가 시즌마다 서운함이 되는데, 간격을 알고 있으면 미리 채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결과에 성장 포인트를 하나씩 붙였습니다.

캐릭터는 바뀐다

같은 사람이 팀이 바뀌면 캐릭터가 바뀝니다. 에이스만 셋인 팀에 가면 그중 하나는 조율자가 되고, 아이디어뱅크가 팀장이 되면 묵묵한 일꾼이 필요해집니다. 지금 결과는 지금 팀에서 당신이 차지한 빈자리입니다. 그래서 결과가 마음에 안 들면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라 "이 팀에서 이 역할을 맡고 있구나"로 읽는 게 맞습니다.

한계

12문항짜리 재미용 테스트입니다. 정식 팀 역할 진단과 다르고, 인사 평가에 쓸 수 있는 도구가 아닙니다. 팀원들끼리 같이 해보고 "우리 팀엔 뭐가 비었지"를 얘기하는 용도로 쓰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에이스가 제일 좋은 결과인가요?

아닙니다. 에이스만 있는 팀은 일이 한 사람한테 몰려서 터지고, 조율자나 묵묵한 일꾼이 없으면 아무것도 마무리되지 않습니다. 여섯 캐릭터 모두 팀에 필요하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평가에서 손해를 봅니다.

프리랜서형이 나왔는데 나쁜 건가요?

나쁜 게 아닙니다. 경계를 지키는 건 요즘 회사에서 오히려 건강한 태도입니다. 다만 그 경계 때문에 기회가 안 오는 건 사실이라, 가끔 범위 밖 일을 하나 맡는 식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팀을 옮겼더니 결과가 바뀌었어요.

그게 정상입니다. 캐릭터는 성격보다 팀 구성에 따라 정해집니다. 바뀐 결과가 지금 팀에서 당신이 맡게 된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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