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스타일 테스트

회의가 잘 굴러가려면 네 가지 역할이 필요합니다. 방향을 잡는 사람, 재료를 꺼내는 사람, 기록하는 사람, 끝을 내는 사람. 한 사람이 다 할 수는 없고, 같은 역할만 넷이 모이면 회의가 산으로 갑니다. 내가 어떤 역할을 자연스럽게 맡는지 알면 회의에서 왜 답답했는지도 보입니다.

주최자든 참석자든 상관없습니다. 최근 몇 달간 실제 회의에서 한 행동에 가까운 쪽을 고르세요.

이 테스트가 보는 것

문항은 회의에서 자연스럽게 맡는 역할을 봅니다. 진행자형은 방향과 시간, 발산형은 재료, 기록형은 보존, 실행형은 결론입니다. 직급이나 발언량과는 다릅니다. 조용한 실행형도 있고 말 많은 기록형도 있습니다. 네 역할이 다 있는 회의가 가장 잘 굴러가고, 하나라도 빠지면 그 자리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팀에 어떤 유형이 빠져 있는가

진행자형이 없으면 회의가 길어지고 안건이 흩어집니다. 발산형이 없으면 늘 하던 결론만 나옵니다. 기록형이 없으면 결정한 내용을 다음 주에 다시 논의합니다. 실행형이 없으면 회의는 잘했는데 아무것도 안 바뀝니다. 팀원들 결과를 모아 보면 어떤 역할이 비어 있는지 보이고, 비어 있는 역할은 누군가 의식적으로 맡으면 됩니다. 원래 성향이 아니어도 "이번 회의에선 내가 끝에 담당자를 묻는다"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서로 부딪히는 조합

가장 자주 부딪히는 건 발산형과 실행형입니다. 한쪽은 "왜 벌써 결론을 내", 다른 쪽은 "언제까지 얘기만 해"가 됩니다. 해법은 회의를 앞뒤로 나누는 겁니다. 앞 절반은 결론 금지, 뒤 절반은 새 아이디어 금지. 진행자형이 이 경계를 잡아 주면 둘 다 편해집니다. 진행자형과 발산형도 딴 얘기를 끊는 타이밍에서 부딪히는데, "그 얘긴 마지막 10분에"로 자리를 만들어 주면 됩니다.

한계

12문항 재미용 테스트입니다. 주최자냐 참석자냐, 상사가 있느냐에 따라 같은 사람도 역할이 바뀝니다. 팀장이 되면 진행자형이 되고, 새 팀에 가면 기록형이 됩니다. 결과는 "편할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역할" 정도로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기록형인데 회의에서 존재감이 없어서 고민이에요.

기록형의 가치는 회의 중이 아니라 회의 뒤에 드러납니다. 다만 결정에 영향을 주고 싶다면 회의 중에 한 줄이라도 꺼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제가 정리한 바로는 이 두 안이 남았습니다" 같은 요약 발언은 기록형이 가장 잘하는 말이고, 그 한 마디로 회의 흐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팀원 전부 같은 유형이 나왔어요.

흔한 일입니다.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팀이 많습니다. 그 경우 빠진 역할을 돌아가면서 맡으세요. 예를 들어 전부 발산형이면 매 회의 한 명이 "오늘의 실행형"이 되어 끝에 담당자와 마감을 묻습니다. 성향이 아니어도 역할은 맡을 수 있습니다.

실행형인데 팀원들이 저를 부담스러워해요.

"그래서 누가 해요?"를 너무 일찍, 너무 자주 물으면 그렇게 됩니다. 회의 앞 절반은 결론을 묻지 않고, 끝 5분에 몰아서 한 번만 정리하세요. 같은 질문인데 타이밍만 바꿔도 "회의를 끝내 주는 사람"으로 인식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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